웹소설로 만든 웹툰, 드라마로 또 변신..네이버 '글로벌 IP' 청사진 제시

손인해 기자 2021. 1. 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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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네이버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시너지를 북미를 넘어 한국·일본·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핵심 글로벌 스토리텔링 IP가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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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간 떨어지는 동거' '유미의 세포들' 등 웹툰IP 영상화해 제작 반영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IP비즈니스 협의 확대..코로나로 라인업 다소 연기"
웹툰 '스위트홈'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네이버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왓패드 웹소설을 네이버웹툰으로 제작해 웹소설과 웹툰 간 시너지를 노리고, 이를 영상화해 다시 한 번 흥행시킨다는 전략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7일 오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글로벌 Z세대에게 인정받은 왓패드의 웹소설을 네이버웹툰으로 2차 제작한다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독자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왓패드 원작의 웹툰이 인기를 모으면 원작 역시 재조명될 것이라며 "전세계 1위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만남은 단순 결합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왓패드 인수를 통해 웹툰뿐 아니라 웹소설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가 생산되고 1차적 이용자 소비가 가능하도록 축을 갖췄다"며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검증된 콘텐츠를 갖고 영상화함으로써 콘텐츠를 강화하고 2차 IP 사업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CFO는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좋은 스토리 IP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양질의 IP 확보가 중요한데, 영상 콘텐츠 대비 웹소설과 웹툰은 다양한 창작자 확보가 용이한 플랫폼"이라고 했다.

네이버가 최근 전격 인수한 왓패드는 2006년 설립돼 전세계 9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으로, 창작자 500만여명이 쓴 10억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거래액은 8200억원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월간 순 이용자수(MAU)도 7200만명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업계에선 '이태원 클라쓰', '킹덤', '경이로운 소문' 등 웹툰의 드라마화 '흥행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선 '스위트홈'과 '여신강림'이 각각 넷플릭스와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네이버는 올해 '미니게임' 웹 예능을 비롯해 '간 떨어지는 동거', '유미의 세포들' 등 웹툰 IP를 영상화해 제작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 CFO는 "웹툰과 웹소설로 확보한 IP 사업에 대해선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IP 비즈니스 관련 협의를 확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상 제작 환경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계약 중인 라인업들이 다소 연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시너지를 북미를 넘어 한국·일본·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핵심 글로벌 스토리텔링 IP가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왓패드 인수는 점점 더 중요해지는 글로벌 I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글로벌 1위 웹툰과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플랫폼으로 도약하며 글로벌 IP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자와 함께 글로벌 엔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YG와 SM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온 네이버는 전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의 지분 49%를 4119억원을 들여 취득하면서 양사의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해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K-팝 사업 노하우를 갖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네이버의 콘텐츠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결합해 네이버 라이브 공연을 시작으로 팬커뮤니티, 커머스로 이어지는 엔터테인먼트 밸류체인 전반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남미 등 K-팝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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