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관리하면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뚝'

헬스경향 김보람 기자 2021. 1. 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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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운동량 부족하면 혈당 올라
‘코로나19 취약’ 당뇨병 비상
쌀밥·빵·떡 대신 잡곡밥
채소·해조류 많이 먹고
주3회 유산소운동도

혈당은 적정수치에 달하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혈당관리에 비상이 켜졌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 운동량이 부족하면 혈당이 올라가 자칫 당뇨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당뇨가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에도 취약해 혈당을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당뇨 있으면 코로나19 사망위험↑

혈당은 혈액 속 포도당농도를 말한다. 포도당은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을 통해 세포로 들어가 주요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포도당이 혈액에 그대로 축적된다. 쌓인 포도당은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데 이 상태를 ‘당뇨’라고 한다.

당뇨는 ▲비만 ▲고열량·고지방 음식섭취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하며 유전적 요인이나 약물 등도 영향을 끼친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도 진행 및 사망위험도가 높다.어느 때보다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모은영 교수는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하고 무섭다”며 “합병증은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족부괴사 등 전신에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혈당측정, 생활습관 교정 필요

당뇨병관리의 기본은 혈당조절이다. 혈당이 적절하게 유지되면 합병증발생위험이 낮아진다. 최근에는 자가혈당측정기로 가정에서 혈당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기본적으로 식후 2시간, 아침공복, 취침 전에 측정하고 결과와 식사량, 운동종류 및 시간, 몸의 상태 등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혈당변화를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효과적이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홍재원 교수는 “병원예약날짜가 많이 남았어도 혈당이 적정수준보다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식습관도 개선해야한다. 흰쌀밥이나 빵, 떡은 잡곡밥, 잡곡빵으로 대체하고 식이섬유함량이 높은 채소·해조류를 많이 먹는다. 또 설탕, 꿀, 물엿보다는 올리고당 같은 대체감미료를 활용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인슐린분비가 활발해져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주 최소 3일 이상 유산소운동을 한다. 단 혈당이 급격히 내려가지 않도록 식후에 하는 것이 좋다.

홍재원 교수는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은 가족력이 없어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며 “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은영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개념이 아닌 평생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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