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이어갈 배우 누구일까".. '빌리 엘리어트' 최종 오디션
춤을 만나 자신의 길을 걷게 된 영국 탄광촌 소년 이야기 ‘빌리 엘리어트’가 오는 8월 다시 찾아온다.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유명한 영화 원작 뮤지컬이다. 발레와 탭댄스, 노래를 선보여야 할 주인공이 아동이어서 여느 뮤지컬과 다른 제작 과정을 거친다. 일찍 준비해도 서너 달 전부터 성인 배우들이 모여 연습을 시작하는 일반 뮤지컬과 달리 아역 배우 후보를 1년 전부터 불러 모아 ‘빌리 스쿨’로 이름 붙인 훈련 과정에서 연기와 춤, 노래를 가르치며 ‘빌리 엘리어트’의 감동을 이어갈 배우를 선발한다.
이번 무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월부터 주인공 빌리 역에 160여명, 빌리 친구 마이클 역에 140여명이 참여한 1, 2차 오디션이 시작됐다. 그 결과 ‘쇼 앤 텔’로 이름 붙인 13명의 후보자를 위한 최종 오디션이 지난 27일 열렸다. 오랫동안 춤추며 노래하는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소년들이 그만큼 성장한 모습을 가족에게 선보이는 빌리 스쿨 졸업식 격인데 이 뮤지컬만의 전통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후보 가족들은 물론 외국인 제작진 역시 온라인으로 서울 연습실에서 열린 ‘쇼 앤 텔’을 지켜봤다.
작품 속 빌리가 “춤출 때 어떤 기분이냐”고 묻는 명문 발레 학교 심사위원 앞에서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며 춤추는 장면에선 노래도 불렀다. 노래 시작 앞뒤로 마스크를 쓴 아이들 모습은 지난 1년간 그들이 호흡도 쉽지 않은 상태에서 격한 무용과 가창을 익히느라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하게 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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