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면 주민들 "필사항전으로 미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막겠다"

최창호 기자 2021. 1. 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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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미육군 아파치헬기부대의 사격훈련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집회에 나섰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수성사격장 폐쇄 고충민원신청을 하면서 제발 미 아파치헬기의 사격훈련을 멈춰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지만 국방부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27일 오후 장기면에 올해 예정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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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미 육군 아파치 헬기 사격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국방부가 사격훈련은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오는 2월부터 사격훈련을 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1.1.2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국민의 생명보다 미군 훈련이 더 중요합니까'

2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미육군 아파치헬기부대의 사격훈련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집회에 나섰다.

장기면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국방부가 27일 오후 미육군 아파치헬기부대의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화로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해 국방부와 주민들 간 협의를 거쳐 훈련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미군의 훈련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와 주민들은 "1959년 해병대가 주둔한 후 1965년부터 사격장이 운영됐다. 56년간 장기면민들은 소음과 진동으로 하루도 두발 뻗고 잠든 날이 없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장기면 주민들은 "육체적 정신적 피해는 물론 물질적 피해까지 속출하는 상황에도 오직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참고 또 참아왔는데 정말로 후회스럽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1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군 사격장에서 미 육군 공격 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E)이 사격 전술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1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군 사격장에서 2020.2.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사진은 지난해 2월1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군 사격장에서 미 육군 공격 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E)이 사격 전술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2020.2.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특히 "경기도 포천의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실시해 오던 미 아파치 사격훈련을 왜 갑자기 장소를 바꿨는지 그 배경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포천에서 사격훈련을 하면 포천 주민들이 위험하고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하면 주민들은 즐겁고 안전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수성사격장 폐쇄 고충민원신청을 하면서 제발 미 아파치헬기의 사격훈련을 멈춰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지만 국방부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27일 오후 장기면에 올해 예정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4200명 장기면민들은 더 이상 일방적인 희생을 참지 않고 미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중단이 아닌 사격장이 완전 폐쇄 될 때까지 임진왜란 때 장기읍성을 지킨 필사항전의 자세로 막아 내겠다"고 덧붙였다.

수성 사격장 논란은 2020년 2월 미 육군 아파치 헬기부대가 훈련을 실시하자 이에 놀란 주민들이 해병대와 포항시에 항의하면서 알려졌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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