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 복귀에도..마냥 웃지 못하는 네이버(종합)

이진욱 기자 2021. 1. 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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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3041억원·영업익 1조2153억원 각각 21.8%·5.2%↑..이익공유제 타깃될까 부담 여전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되찾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쇼핑·콘텐츠·핀테크 등 안되는 사업이 없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네이버를 언택트(비대면) 전환의 최대 수혜자로 끌어올린 결과다. 다만, 네이버 내부에선 이번 호실적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권이 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플랫폼 기업을 '이익공유제' 적용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어서다.
영업익 3년만에 1조원대 복귀…쇼핑·페이·웹툰 등 신사업 탄력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보다 각각 21.8%, 5.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자회사 라인 매출을 제외한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실적이다. 네이버는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 기존 매출에서 자회사 라인 매출이 빠졌다.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언택트(비대면) 영향은 2분기,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온전히 반영됐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검색으로 대변되는 '서치플랫폼' 뿐 아니라 쇼핑과 페이, 웹툰 등 비대면 바람을 탄 신사업들이 탄력을 받았다.

광고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견조함을 유지했다. 서치플랫폼 연간 매출은 2조8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 쇼핑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네이버의 다양한 지원책에 따른 중소상공인(SME)의 성장과 비대면 소비 증가가 맞물리면서다. 커머스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7.6% 성장한 1조897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성장과 외부 제휴처 확대로 네이버페이가 성장하면서 네이버 핀테크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6.6% 성장한 6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의 연간 매출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8.8% 증가한 4602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거래액은 8200억원을 기록해 원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월간 순이용자수(MAU)는 7200만명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성장을 지속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4% 성장한 2737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가 급증하고, 빅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올해 네이버는 핀테크,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핀테크 부문은 지난 27일 금융 당국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으면서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세계 최대 웹소설업체 '왓패드'의 실적이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올해 콘텐츠 매출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YG·SM에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으며 콘텐츠 경쟁력도 더 높아졌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의 협업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2020년 4분기·연간 실적.
코로나 수혜자 거듭나며 '이익공유제'에 속앓이…네이버 "중소상공인 지속 지원"
네이버가 대표적 '코로나 수혜자'로 거듭나면서 이익 공유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부각된 IT업계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익공유제는 감염병 확산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업계나 업체가 피해를 본 업종·계층과 이익을 나누도록 한다는 게 취지다. 호황 업계가 피해를 본 업종·계층에 자발적으로 이익을 나줘 줄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 등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

네이버를 포함한 IT 기업들은 최근 금융권이 또 다른 코로나19의 수혜자로 거론되면서 한시름 덜었지만, 언제 타깃이 바뀔지 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쇼핑 사업을 통해 SME를 대폭 지원하고 있는 네이버로선 답답한 노릇이다. 한 대표는 2020년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투자한 기술이 빛을 보며 SME와 함께 성장한 해로 평했다. 그는 "앞으로도 네이버는 SME의 성장이 네이버의 성장으로 보고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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