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위 안의 유일한 10대 "끝을 모르는 1회전 탈락, 힘들어도 도전은 네버엔딩.."

안진영 2021. 1. 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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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무섭게 성장 중인 19세의 야닉 시너

무서운 기세로 질주 중인 10대 소년 야닉 시너(이탈리아, 36위)의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많은 선수, 전문가, 그리고 팬들은 시너가 정상에 오를 것을 확신한다. 다만 그것이 언제일지 시간문제일 뿐. 하지만 시너가 인정받는 것은 타고난 능력도 물론이거니와 그의 견고한 멘탈이다.

황제 페더러가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한 지 6개월 후 태어난 19세의 소년에게 빨리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혜성같이 등장해 2019년 넥스트젠(21세 이하) 챔피언이 되었지만, 루키라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완성된 멘탈 코치처럼 말한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겠지만 훈련은 매일 계속돼야 한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이다."

보통 어린 선수들은 투어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21세 이하 무대를 평정했음에도 시너는 우승의 순간이나 스타라는 세간의 이목에 신경 쓰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연예인 병에 사로잡히는 대신 소년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집중한다.

코로나로 2020시즌은 짧았지만 시너에게 슬럼프는 없었다. 그는 세계 랭킹을 78위에서 37위로 끌어올렸고 지난해 연말랭킹 50위권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테니스는 경기가 끝나도 코트에서 어땠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게 웃긴 점이다. 그래도 가끔씩은 코트에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있고 상대가 나보다 실력이 좋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도 느껴진다. 피지컬적인 면이나 샷 또한 점점 강해지고 있다. 에러를 줄이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테니스의 매력이라면 때로는 믿을 수 없는 경기력으로 어떤 상대든 전부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이 엉망일 때도 있다."

시너는 승패와 상관없이 항상 배우는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 2018년 프로에 입문하여 3년도 채 안 된 투어 선수에게서 보기 힘든 마인드다. 프로 첫해, 시너는 참여했던 18개 대회 중 15개에서 2회전 탈락했다.

"매 경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퓨처스대회에 도전했을 때는 매번 1회전에서 탈락했다. 상대방의 공이 나보다 훨씬 좋았다. 하지만 나아지기 위해서 그들과 함께 훈련했고 매일 노력했다. 이어지는 패배가 힘들더라도 계속해서 다른 나라를 다니면서 도전했다. 모나스티르(튀니지), 샤름엘셰이크(이집트) 등 모든 선수가 우승을 원하는 곳에 가봤다. 나쁜 상황에서 항상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시너는 지난해 롤랑가로스에서 2006년 19세의 노박 조코비치 이후 파리에서 8강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가 되었다. 다비드 고팡(독일, 14위)과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7위)를 연파하며 8강에서 나달에게 패했지만 2세트까지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시너는 "라파와 경기하던 날은 한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매일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교훈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롤랑가로스 이후 그는 쾰른오픈(독일)에서 준결승에 올랐고 소피아오픈(불가리아)에서 마침내 자신의 첫 투어 타이틀을 차지했다. "승리라는 건 큰 의미다. 일상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끝내고 피곤에 지쳐 잠이 든다. 매일 움직이는 건 승리를 위해서다. 항상 그 과정을 믿어야 한다. 힘든 시간도 있지만 멋진 결승 무대를 위해서 하루하루 훈련을 버텨내는 것이다."

현재 100위권 내의 유일한 10대 소년인 시너는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발전했다. 멀리 왔지만, 아직 해야 할 것들은 더 많다"라고 말한다.

글= 안진영 기자(ahnjin17@mediawill.co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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