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대설에 이어 강풍, 한파까지..급변하는 날씨

김진두 입력 2021. 1. 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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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겨울 날씨는 변화가 너무 심합니다. 초봄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갑자기 대설에 강풍,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급변하는 겨울 날씨 상황과 전망 분석해 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전에 창 밖으로 볼 때는 참 예뻤는데 벌써부터 길 상황이 걱정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펑펑 내리다가 굉장히 금방 또 그쳤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눈, 무척 짧고 또 무척 강하게 내렸습니다. 그만큼 뒤를 따라오는 찬공기의 위력이 강하기 때문인데요. 어제 기상청이 실제 예보를 냈을 때 처음에는 비로 시작했다가 눈으로 바뀌면서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거든요. 그만큼 우리나라 주변, 남쪽으로는 따뜻한 공기가 자리잡고 있는 상태에서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찬공기가 너무 빨리, 너무 강하게 내려온 상황입니다. 따라서 눈구름이 예상보다 좀 빨리 만들어졌고 강하게 우리나라를 스쳐지나가면서 영향을 줬는데요.

레이더영상이 나오고 있는데 보시면 서울에서부터 남동쪽으로 쭉 이동을 하면서 눈구름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게 10시쯤이었는데 거의 그친 게 11시쯤이었거든요. 그러니까 1시간 만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눈구름들이 스쳐지나갔다. 나머지 지역 충청, 영서 그리고 호남 지역에도 눈이 남아 있지만 이 지역도 눈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눈을 뿌리고 지나가기 때문에 내릴 때는 굉장히 강한 눈이 내리다가도 금세 그치는 상황이 될 것 같고요. 내륙의 눈이 거의 그치는 시기는 오후 4시에서 5시쯤. 하지만 호남과 일부 섬 지역 같은 경우는 내일 새벽부터 눈이 다시 내릴 가능성이 현재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눈 뒤에 찬공기가 따라온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요즘 배달하시는 분도 그렇고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 많은데 눈에 이어서 몰려오는 한파가 걱정입니다. 어느 정도 한파가 될까요?

[기자]

이번 눈이 빨리 지나간 게 뒤에 한파, 그러니까 찬공기의 속도가 굉장히 강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내일 아침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집니다. 그래서 현재 강원 산간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고요. 서울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올겨울의 기온 변화를 보면 굉장히 심합니다. 영하 12도, 물론 굉장히 심한 거고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이번 주 초반에 서울 낮기온이 13.9도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정말 따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13.9도에서 영하 12도까지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이번 한 주 동안에 기온 변화가 25도가 난 겁니다. 그만큼 몸으로 느끼는 기온 변화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지는 거고요. 하지만 아주 추운 건 아니었죠. 이번 겨울에 가장 추웠던 건 1월 8일이었습니다. 서울 기온이 영하 18.6도까지 내려갔습니다. 25년 만에 1월 기온으로 가장 낮은 기온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북극 한파로 추웠다가 초봄처럼 따뜻했다가 다시 갑자기 한기가 내려오면서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그러니까 기온 변화로 따지면 30도 정도의 기온이 이번 겨울 사이에는 오르락내리락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겨울 날씨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인데요. 오늘 제설작업은 물론 했겠습니다마는 곳곳에 후미진 곳들도 있고요. 빙판길 걱정인데 한파까지 닥치다 보니까 저녁에 퇴근길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주의할 점들이 있을까요?

[기자]

말씀하셨듯이 제설작업을 이번에 잘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서울에 한 세 번 정도 눈이 왔거든요. 첫 번째 제설작업을 안 해서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예보에 따라서 제설작업이 잘 이뤄져서 큰 문제는 없었고요. 세 번째는 너무 많은 눈을 예보했지만 제설작업을 워낙 많이 해서 큰 문제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눈이 생각보다는 짧고 굵게 지나갔습니다마는 제설작업을 미리 해놨기 때문에 눈이 오기 전에 제설작업했기 때문에 이번에 내린 눈, 바로 녹아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는 이렇게 눈이 비로 바뀌고 또 그 상황에서 차들이 많이 지나가면 마찰열 때문에 없어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차들이 잘 다니지 않는 지역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간선도로에서 나오는 램프 쪽이나 아니면 산간도로 같은 경우에는 물론 제설작업을 해놓은 상태에서 녹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 퇴근길 기온이 영하 6~7도입니다, 서울 기온이.

[앵커]

뚝 떨어지는군요.

[기자]

6~7도 정도 낮보다 뚝 떨어지는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더 위험한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는 큰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산간도로나 램프 같은 경우에는 도로에 살얼음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눈이 녹은 상태에서 갑자기 얼어붙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생기거든요. 그럴 경우는 미끄럼 사고가 날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태기 때문에 그런 지역에서는 특히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차뿐만 아니라 어르신들 낙상사고 이런 것도 조심해야겠어요.

[기자]

아무래도 이면도로나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 같은 경우는 그렇게 제설제를 뿌려놓지는 않은 상황이거든요. 특히 골목길 같은 경우가 문제입니다. 그리고 경사진 도로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눈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경우도 있고요. 또 눈이 녹았지만 방금 말씀드렸듯이 영하 6~7도까지 기온이 급강하하기 때문에 바로 얼어서 살얼음이 생긴 곳이 굉장히 많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낙상사고 위험도 굉장히 높아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차든 사람이든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지금은 다니는 게 좋겠다.

[기자]

그렇게 된다면 퇴근길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생각이 들고요. 아까 태풍급 강풍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바람이 또 세게 불게 되면 체감온도도 낮아지고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지금 바람의 강도 어느 정도라고 예상하면 되겠습니까?

[기자]

오늘 날씨의 이벤트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눈입니다. 눈은 다행히 짧고 굵게 내렸고 제설작업이 됐기 때문에 퇴근길에 큰 교통대란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현재 예상이 됩니다.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습니다. 두 번째는 강풍입니다. 강풍이 오히려 눈보다는 더 심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강풍의 위력이 내륙에는 초속 20m 정도 예상이 되고요. 서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안가는 해상에 초속 25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태풍은 초속 17m가 넘으면 그때부터 태풍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초속 20m, 초속 25m의 강풍이 예고된 상황입니다. 특히 해안가 같은 경우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면 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위력이거든요. 그런데 내륙은 20m이기는 합니다마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도심 같은 경우에 빌딩풍이 영향을 줍니다. 빌딩 사이를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통과할 경우에는 초속 25~30m 정도까지 순간적인 돌풍이 불게 됩니다. 따라서 시설물 피해가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시설물 피해 중에서 선별진료소 같은 경우 굉장히 조심해야 될 상황이고요. 또 도로 입간판이나 아니면 공사 중인 건물 같은 경우에 오늘 밤 사이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앵커]

초속 25m 돌풍. 겨울에도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불고는 했습니까?

[기자]

겨울철에도 강한 바람이 불기는 합니다마는 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부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보통 태풍이 올 때 부는 바람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바람이 겨울철에 아무리 강해도 초속 15m 이 정도가 보통이지, 초속 25m 그리고 빌딩풍에서 순간적인 돌풍이 30m까지 간다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현상이고 그만큼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의 온도 차가 너무 심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시설물 관리 잘해 주셔야 될 것 같고 아까 얘기했지만 30도까지 차이가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예전에도 삼한사온 이런 얘기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초봄처럼 포근했다가 또 추웠다가 이렇게 된 게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오늘 날씨가 급변한 건 이번 주 초에 너무 포근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보통 겨울처럼 추웠다면 이번에 내려오는 한기와의 차이가 그렇게 온도차이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눈이 온다고 해도 약하게 눈이 왔을 것이고 바람도 그렇게 강하게 불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듯이 이번 겨울에 온도 변화가 너무 심합니다. 북극한파로 인해서 영하 20도 가까운 한파가 보름 정도나 이어졌고요. 그다음에 따뜻한 날씨가 나타나면서 남녘에는 벌써 홍매화가 피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봄꽃이 필 정도로 포근했던 날씨에 이어서 보통 나타나는 찬 공기가, 겨울철에 나타나는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온도 차가 25도까지 벌어졌거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처럼 극심한 온도 변화에 의해서 대설, 강풍 그리고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기상이변이라 부를 만한 현상들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설도 앞두고 있는데요. 그러면 남은 겨울 날씨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남은 겨울, 이제 2월로 접어듭니다. 오늘 지나가면... 오늘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내일 낮부터는 풀릴 것으로 보이고요. 남은 2월까지는 이 정도로 영하 10도 이하로 서울 기온이 급락하는 그런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신 영하 6~7도 정도, 보통 겨울 정도 추위가 나타나겠고요. 전반적인 2월 기온을 살펴보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상태가 유지가 될 겁니다. 따라서 아주 추운 겨울이라기보다는 남은 2월은 보통의 추위와 함께 다소 포근한 겨울 정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2월까지는 평년 수준의 날씨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 날씨 관련 전망 알아봤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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