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10% 폭등의 비밀..외지인이 패닉바잉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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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파트값이 10% 이상 급등한 지역에서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대상 17개 지역 중 외지인 거래 비율이 가장 높아진 계룡시의 경우 작년 아파트값 상승률이 1∼5월 0.51% 아래로 유지되다가 작년 6월부터 8월까지 1.33%, 3.81%, 2.29%로,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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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작년 아파트값이 10% 이상 급등한 지역에서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에 지역 주민의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집값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28일 연합뉴스가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10% 이상 상승한 시는 17곳이며 이중 15곳에서 외지인 거래 비중이 2019년보다 증가했다.
충남 계룡시에서 작년 아파트 거래 1106건 중 절반 이상을 외지인이 매입했다. 이 비율은 2019년 37.6%와 비교하면 13.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분석 대상 17개 시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계룡시는 정부 통계에서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가 컸지만 작년 연말까지 정부의 규제를 피하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1.5배 늘었으며 아파트값은 11.24%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안산시의 작년 아파트 거래 1만1727건 중 53.5%를 외지인이 매입했는데, 2019년(42.2%)에 비해 11.3%포인트 증가했다. 안산시는 작년 6·17대책에서 단원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기 전까지 집값이 크게 오르는 등 작년 1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3.45%를 기록했다.
김포도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기 전까지 집값이 오르면서 외지인 거래 비중이 58.2%(1만5492건 중 9021건)에 달해 전년(47.0%)보다 11.2%포인트 올랐다. 안양시는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이 2019년 45.5%에서 작년 54.5%로 상승했거 구리시(46.3%→54.4%), 군포시(44.4%→52.4%), 광명시(47.2%→53.0%), 경남 창원시(43.2%→48.5%), 경기 고양시(54.4%→59.4%) 등지에서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이 1년새 5%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는 외지인 거래 비중이 높아진 시점과 집값이 급등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분석 대상 17개 지역 중 외지인 거래 비율이 가장 높아진 계룡시의 경우 작년 아파트값 상승률이 1∼5월 0.51% 아래로 유지되다가 작년 6월부터 8월까지 1.33%, 3.81%, 2.29%로,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계룡시 아파트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년 5월 47.2%에서 6월에 61.5%로 크게 올랐고 7월과 8월도 각각 51.3%, 55.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적용하기 전 외지인들 몰려와 아파트를 매입하는 풍경도 통계로 확인됐다. 작년 아파트값이 20.93% 오른 경기도 수원의 경우 6·17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묶이기 전 작년 5월, 외지인 매입 비중이 67.0%로 작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이 비중은 작년 6월 60.2%, 7월 52.7%, 8월 44.5% 등으로 내려가 11월에는 39.6%까지 낮아졌다.
수원 아파트값은 작년 1분기 가파르게 올랐다가 4월 1.16%, 5월 0.50% 등으로 진정세를 보였는데, 5월 외지인 거래가 크게 증가한 뒤 6월 1.17%, 7월 1.25%로 상승률이 다시 올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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