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권고 안할 수도"

김민수 기자 2021. 1. 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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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독일 매체 슈피겔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예방 효과가 8%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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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 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옥스퍼드대 제공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오는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65세 이하에만 접종을 권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스칼 소리오트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고령층에 대한 효과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고령층을 비롯해 젊은 층에서도 백신의 항체 생성 효과가 강력하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리오트 CEO는 또 “일부 국가가 젊은층에 우리 백신 사용을 결정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모두에게 충분한 백신은 없으며 고령층에게는 다른 백신을 65세 이하 젊은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매체 슈피겔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예방 효과가 8%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에 대해 완전히 틀린 정보라며 의학 저널 ‘랜싯’ 등에 논문으로 공개한 데이터를 근거로 영국에서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임상 참여자의 약 7%가 56세에서 69세 사이였으며 70세 이상은 3~4%에 그친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참여 연령층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참여자의 10%가 65세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고령층 대다수가 2차 접종 후 항체를 생성했다는 데이터를 의학저널 랜싯에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현재 3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미국 임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임상은 흑인과 소수 민족, 노인 등 다양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효능이 8%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미스테리’라고 지적했다. 임상 데이터를 검토한 영국 브리스톨대 아담 핀 교수는 “랜싯 논문에 언급된 내용을 확인해 보면 고령층에 대한 8% 효능이라는 수치의 출처를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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