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갓난아기 던져 숨지게 한 엄마..검찰 송치

한파의 날씨 속에 창밖으로 신생아를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엄마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28일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 중인 20대 여성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에서 여자 아기를 낳은 뒤 4층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추웠던 혹한 속에서 아기는 알몸 상태에 탯줄도 그대로 달려 있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은 아기가 추락하면서 충격을 받아 발생한 척추 골절과 두개골 골절인 것으로 부검의가 1차 소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출산 당시 이미 아기를 사산한 상태였다며 영아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1일 법원에서 A씨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검찰과 협의해 A씨에 대해 약 일주일간 구속집행을 정지한 바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지난 27일 퇴원해 다시 구속됐으며, 현재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