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폭격기 B-52 중동 출격.. 바이든, 對중동 전략 변화 예고

정유정 기자 2021. 1.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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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전략폭격기 B-52가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지역에 출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일시 중단하고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복원 의지를 밝히며 대중동 전략의 변화를 예고했다.

미국의 원유·에너지 전략과도 관계가 있는 대중동 정책 변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과도 연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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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사우디 무기수출 중단

팔레스타인과 관계복원 의지

‘기후 대응’ 행정명령 서명도

미군의 전략폭격기 B-52가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지역에 출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일시 중단하고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복원 의지를 밝히며 대중동 전략의 변화를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석유 가스 시추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기후변화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오는 4월 국제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잠재적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B-52를 중동 상공에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 뒤집기도 개시했다. 한 소식통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바이든 행정부가 UAE와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 계약 이행을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UAE가 주문한 230억 달러(약 25조4000억 원) 규모의 스텔스 전투기 F-35A, 사우디가 구매하기로 한 2억9000만 달러(약 3200억 원) 상당의 정밀유도폭탄 GBU-39 등의 계약을 일시 중지하는 조치다. 또 전날 리처드 밀스 유엔주재 미국대사 대행은 “미국은 이스라엘인들이 안전하게 살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가능하게 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 개발 및 인도적 지원을 복원할 뜻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에너지 전략과도 관계가 있는 대중동 정책 변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과도 연관돼 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후위기는 실존적 위협”이라면서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 정책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행정명령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연방정부의 우선 과제로 격상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방 토지 및 수역의 30%를 보존하며 해당 지역의 천연가스 및 석유 가스 신규 시추를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백악관 내에 기후변화를 전담하는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구의 날’인 4월 22일에 세계 지도자들과의 국제기후정상회의를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풍력·태양광 시설 설립을 일자리 창출 기회로 삼겠다”면서 “연방정부 소유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겠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100만 개의 새 일자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기후특사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는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기후 차르인 지나 매카시 백악관 기후보좌관은 오는 4월 국제기후정상회의 개최 전에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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