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30대 여성 공무원 절반 가까이 '그렇다'고 답한 질문은?

김미향 2021. 1. 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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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자치단체의 20대, 30대 여성 공무원 가운데 최근 3년간 성희롱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비율이 각각 41.8%, 45.8%에 이른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희롱을 경험·목격했어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6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내용을 보면, '최근 3년 이내 한 번 이상의 성희롱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 있다' 항목에 여성 34.5%, 남성 14.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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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20년 성평등추진전략사업' 보고서
3년간 성희롱 겪거나 목격한 여성 공무원 비율 34.5% 달해
성별 세대별 성희롱 경험 및 목격 비율. ‘2020년 성평등추진전략사업 :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성평등 의제 확산' 갈무리
인사관행 인식. ‘2020년 성평등추진전략사업 :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성평등 의제 확산' 갈무리
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20대, 30대 여성 공무원 가운데 최근 3년간 성희롱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비율이 각각 41.8%, 45.8%에 이른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희롱을 경험·목격했어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6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뒤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는 지자체 공무원 사회의 조직문화 현황을 보여준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6일 누리집에 사업보고서 ‘2020년 성평등추진전략사업 :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성평등 의제 확산'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지자체 단체장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공직사회 전반에서 성별, 세대 등에 따른 고충과 불평등 양상, 구성원의 성평등 인식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실시한 공무원 대상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등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를 의결하며 여성가족부에는 공공기관 조직문화 상시 점검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는 성평등한 조직문화 장착을 위한 입장표명 조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11~12월 온라인으로 시행한 실태조사는 2개 지자체의 공무원 664명(남성 290명, 여성 374명)이 참가했다. 보고서는 “공직사회는 우리 사회에서 성별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대표적 영역 중 하나”라며 실태조사에서 성차별 현황과 성역할 고정관념, 성별 분업 정도, 성희롱·성폭력 관련 제도 등을 물었다고 밝혔다.

조사 내용을 보면, ‘최근 3년 이내 한 번 이상의 성희롱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 있다’ 항목에 여성 34.5%, 남성 14.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항목에서 20대 여성은 41.8%, 30대 여성은 45.8%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희롱에 대한 적절한 대처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성희롱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 있는 응답자(170명)에게 ‘본인이 경험하거나 목격한 성희롱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 물었더니 68.8%(117명)가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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