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매출채권 손실 80% 보전"..'中企 경영 안전판' 강화

중기부, 매출채권보험 20조 인수, 시행
연쇄부도 방지 및 경영안정 지원 목적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20조원 규모의 '매출채권보험'을 인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이 물품을 납품하고 받은 외상매출채권의 손실로 인한 연쇄부도 방지와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서다. 지난해 20조3000억원(추경예산 포함)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기부는 1997년부터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납품하고, 거래처 부실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보상해 주는 제도로 '매출채권보험'을 도입, 운용하고 있다.

가입 대상은 중소기업과 평균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 등으로, 손실금의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기업당 보험 가입 한도는 최대 100억원이다.

중기부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중소기업이 보험가입을 통해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피해기업 보험료의 10%(5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고, 모바일 기기로 보험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하도록 '비대면 원스톱 앱'을 개발,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 협약보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보험료 부담을 완화해 주고, 은행을 통해 보험안내, 추천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권영학 중기부 기업금융과장은 "매출채권보험은 지난 25년 동안 중소기업의 든든한 경영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며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경제 여건에 맞춰 제도를 수요자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