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국민 힘들다" 지적에..KBS "수신료 인상 적기"

오상헌 기자 2021. 1.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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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기에 앞서 나온 상반된 의견이다.

KBS 이사회는 이날 양승동 사장 등 경영진이 제출한 수신료 인상안을 결국 상정했다.

야권 성향 이사들은 대체로 엄중한 코로나 시국을 근거로 수신료 인상안 상정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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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2500→3840원 '수신료 인상안' 이사회 상정..양승동 사장 "코로나로 공적책무 역할 커져, 재원 필요"
KBS 이사회 모습/사진=KBS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줄여줘야 하는데 수신료 인상 논의가 부적절할 수 있다"(황우섭 KBS 이사)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해 왔는데 또 지연되면 KBS 입장에선 시간에 매우 쫓기게 된다"(김영근 KBS 이사)

지난 27일 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기에 앞서 나온 상반된 의견이다. KBS 이사회는 이날 양승동 사장 등 경영진이 제출한 수신료 인상안을 결국 상정했다. 김상근 KBS 이사장은 "오늘 상정을 하되 긴 호흡으로 안건을 논의하자"고 했다.

2013년 이사회 의결과 방송통신위원회 검토를 거쳤으나 국회에서 좌초된지 8년 만에 수신료 인상안을 다시 상정한 것이다. 1981년 이후 40년째 월 2500원으로 묶여 있는 수신료를 월 3840원으로 1340원 올리는 조정안이다. 이 경우 KBS 수신료 수입은 6705억원(2019년 기준)에서 1조411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수신료 비중도 46%에서 53.4%로 커진다.


여야 추천 이사 의견 갈려 "예의 갖춰라" 고성도
이사회에선 수신료 인상 여부와 관련해 여야 추천 이사들의 의견이 뚜렷이 갈렸다. 야권 성향 이사들은 대체로 엄중한 코로나 시국을 근거로 수신료 인상안 상정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수신료를 올리기 전에 KBS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고비용 임금 구조 등 방만 경영을 해소하는 대국민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이어졌다.
반면, 여당 추천 이사들은 공영방송인 수신료 인상 논의가 정파적 대결로 흘러선 안 된다며 KBS의 정체성과 미래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이사진 간에 "발언 도중 끼어들지 말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예의를 갖춰 달라" 등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양승동 "코로나로 국민 어렵지만 적기라 판단"

양승동 KBS 사장은 반대 의견과 부정적 여론을 고려한 듯 "코로나로 인해 국가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서 수신료 문제를 말씀드리게 돼서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가 두 얼굴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지금이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할 계제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양 사장은 "코로나가 큰 고통과 공포를 주었지만 새로운 기준, 뉴노멀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며 "특히 공영방송이 중요한 축인 공적 영역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켰다"고 했다. 이어 "국가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인 KBS는 기존의 공적 책무와 역할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적 책무 수행을 위한 일종의 마중물로서의 인상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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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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