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언주 "가덕도에 정치생명 건다"..국회 찾아 기자회견

28일 돌연 긴급기자회견 연 이언주
"가덕도 신공항에 정치생명 건다, 지도부 찬성하라"
지도부 부산 방문 나흘 앞두고 기자회견 열어
정치적 승부수이자 이슈 선점 노린 듯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 정치생명을 걸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만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저는 과감하게 부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할 것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이같은 요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민심이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둘러싸고 요동치는 가운데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면서 이슈 선점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부산 방문을 나흘 앞두고 연 것이다. 당 지도부는 다음 달 1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찬성 쪽으로 강하게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편 이 전 의원은 이날 부산지역 선거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 조직이라는 것은 곧 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방대한 조직을 이루면서 여론을 조성해야되는데 그것만 제대로 하려 해도 한 달에 수억 원씩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개인이 다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법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것이 공짜겠냐"라며 "매번 나오는 건설 인허가 비리 등 부패 사슬 고리를 이루는 것이 정치·경제·행정 기득권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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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