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제주 관광객이 쓴돈 12% 줄었다

제주CBS 이인 기자 2021. 1.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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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휩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소비가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관광객이 33%나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소비 감소폭은 그리 크지 않았는데, 특급호텔 등 고액 지출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분석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33%나 감소한 반면 그들이 쓴 돈은 11.7% 감소에 그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과 안전에 관심이 높아지며 고액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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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33% 줄었지만 소비 감소폭은 축소..특급호텔 등 고액 지출 증가
제주관광공사,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제주도 소비영향 분석결과 발표
방역과 안전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특급호텔 등 고액 소비도 늘어
제주올레길. 제주올레 제공
코로나19가 휩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소비가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관광객이 33%나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소비 감소폭은 그리 크지 않았는데, 특급호텔 등 고액 지출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분석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제주도 소비 영향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하고 지난해 신한카드 매출자료를 토대로 한 제주 관광객 소비 규모와 지출 형태를 자료집으로 내놨다.

우선 지난해 제주 관광객이 쓴 돈은 2조 1090억원으로 2019년 2조 3874억원 보다 11.7% 줄었다.

내국인이 2조 190억원으로 3.7% 감소(2019년 2조 967억원)한 반면, 외국인은 890억원 소비에 그쳐 2019년 2908억웝 보다 69.4%나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 관광객이 사실상 제주를 찾지 못하면서 관광객 소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23만명으로 1528만명이 여행안 2019년보다 33%나 감소했다.

특히 한해 200만명 가까이 제주에 오던 외국인은 지난해 10% 수준인 21만명으로 쪼그라 들었다.

관광객 소비금액을 월별로 보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던 지난해 4월에는 2019년보다 46%나 하락했다가 황금연휴가 낀 5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월에는 19% 증가로 회복했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일어난 지난해 12월에는 다시 26%까지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에 39%까지 감소했지만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회복세로 전환됐고 8월 여름 휴가철에는 12% 증가로 회복됐다.

또 9월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되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11월에는 소비규모가 28% 증가했다.

역시 코로나19 전국 확산이 일어난 12월에는 21%까지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제도 중단, 전세계적인 해외여행 규제 등의 영향으로 4월 소비가 2019년보다 90%까지 급감했고 내내 회복하지 못한 채 12월에도 75% 감소로 나타났다.

관광업계의 매출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렌터카 매출액은 3월에 2019년보다 41%까지 하락했다가 11월에는 77%까지 상승했고 12월에는 다시 44% 급감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모텔/여관, 2급호텔 또한 11월에 초과 매출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12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그러나 1급호텔, 관광여행사, 전세버스는 지난해 단 한 번도 플러스 매출을 기록하지 못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33%나 감소한 반면 그들이 쓴 돈은 11.7% 감소에 그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과 안전에 관심이 높아지며 고액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관광의 성격이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전환되고 숙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최고급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가격 경쟁력이 더 높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말했다.

방역에 대한 신뢰과 있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급호텔 등을 더 많이 찾으면서 관광객 소비 규모도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고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제주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지역감염 발생이 감소추세에 있고 조만간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면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지원과 마케팅 방안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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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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