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잔설 속에 얼굴 내민 어린 싹.. 봄아! 어디쯤 오니
김선규 기자 2021. 1. 28. 11:40
잔설이 남은 산 한 모퉁이에
작고 여린 싹들이
얼굴을 내민다.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를 뚫고
자신의 온기로 눈을 녹이고 있다.
산도 개울도 아직은 꽁꽁 얼어
모든 것이 숨죽인 듯하지만,
봄은 우리 곁으로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다.
여린 싹을 보니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은
우리네 가슴속에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오는 듯하다.
잔뜩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기지개를 켜본다.
사진·글 = 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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