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민주당, 보궐선거 무공천 선언 안 하면 '사과 호소인'"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2021. 1.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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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무공천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책임 있는 조치가 안 따른다면 민주당 스스로 '사과 호소인'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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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일종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미애 비대위원.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무공천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책임 있는 조치가 안 따른다면 민주당 스스로 ‘사과 호소인’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 “선거 때가 되니까 전략적으로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급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정의당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 직위 해제 의결 및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검토 중인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민주당을 향해 “피해자와 국민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 아울러 전직 시장의 출당, 제명 등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며 “특히 가해자에게 수사 기밀을 유출한 (남인순) 여당 의원에 대해서도 출당 등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당내 보궐선거 경선과 관련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허위 비방을 자제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게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관리에 힘쓰고 자기 허물이 있다면 치유가 되기 전에는 안 나아간다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물가가 심상치 않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20% 더 든다고 한다”며 정부를 향해 “무리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없는지 챙기는 등 생활 물가를 잡기 위한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나와 자영업자 손실보상 대상 선정과 보상 규모 기준과 관련해 “국세텅에 가면 자료가 다 있다. 소득 자료 등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일주일 내로 야권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과거 단일화를 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의 민주당 단일화 기간도 8일밖에 안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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