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시설 찾은 이낙연 "모범 방역 뒤 여러분 눈물 배어"

윤해리 2021. 1.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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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에 피해를 입은 실내체육시설 관계자들을 만나 합리적인 방역 기준 조정과 손실 보상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의 협력 덕분에 그나마 방역이 이만큼 유지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방역 모범국가라는 평가를 듣는 이면에 여러분의 눈물이 배어있다는 것을 어찌 모르겠나. 잘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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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체육업계 호소.."우리가 죄인인가" "고위험군에서 빼달라"
이낙연 "지원·보상 문제 실무 검토 중..최선 다해 방안 만들 것"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경인로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체육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1.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에 피해를 입은 실내체육시설 관계자들을 만나 합리적인 방역 기준 조정과 손실 보상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의 협력 덕분에 그나마 방역이 이만큼 유지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방역 모범국가라는 평가를 듣는 이면에 여러분의 눈물이 배어있다는 것을 어찌 모르겠나.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 내지 보상 문제에 대해선 여러 가지 방법을 놓고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시간이 좀 늦어지고 액수가 미미하다는 등 고민이 있을 거다. 몇달 전에 비해 지금이 훨씬 견디기 어려우시다는 것을 감안해 최선을 다해 정부와 협의해 방안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며칠 전 청와대의 복지부, 식약처, 질병청 등 업무보고 때 방역 형평성과 현장의 적합성을 꼭 고려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앞으로 그런 과정에서 좀 더 (방역 지침이) 합리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기다리시면서 겪는 고통이 크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기에 가장 좋은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성현 대한기능성피트니스협회장, 박주형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 대표, 김준호 머슬아카데미 대표와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신아람 펜싱선수, 신종훈 권투선수 등이 참석했다.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자리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경인로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체육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1.01.28. photo@newsis.com

실내체육시설 관계자들을 헬스장·필라테스 시설 등이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9시 영업제한이 오히려 풍선효과를 불러와 같은 시간대에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박주형 대표는 "실내체육시설이 혐오시설로 다가가고 있어서 실제 영업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정말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렇게 타깃으로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비통하고 마음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고성현 협회장도 "작년 한해동안 제가 죄인인가 싶었다. 우리 입장에선 방역 수칙을 최대한 잘 지키고 있는데 떳떳하게 우리 체육관에서 운동하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웠다"며 "정부가 체육시설을 위험한 시설이라는 프레임을 만든 게 크다. 실내체육시설을 고위험시설 프레임에서 뺴주시고 면역력 증진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강 캠페인'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신종훈 선수는 "명색이 국가대표고 메달리스트로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람이 오지 않는다"며 "킥복싱 체육관은 영업 중지가 되고 복싱 종목은 영업이 가능하다. 융통성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김준호 대표는 "9시 이전에 더 많은 인원이 몰린다. 운영시간을 늘려서 대안으로 주민등록번호 뒷번호 '홀짝제' 이용 등 사용인원이 분산될 수 있는 현실적 방역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관계자들의 말을 경청한 뒤 "한 분 한 분 말씀이 송곳처럼 마음에 꽂힌다"며 "고위험시설이라는 말이 주는 고통이 엄청나다. 방역 필요에 의해 그런다 할지라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수칙 거리두기 지침이 현장에 맞고 공정했으면 좋겠다. 이번 주말 거리두기 조정에서 여러분들에게 좀 더 편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손실보상제 법제화 가시화 시점에 대해 "당 내, 당정 간 협의가 오가고 있다"며 "우선 국회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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