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캄보디아 '킬링필드' 역사 확인하는 아카이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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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줬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캄보디아 학살의 아픈 역사를 기리는 '뚜울슬랭 대학살 박물관 디지털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웹사이트(archives.tuolsleng.gov.kh)를 29일 공식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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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나라가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줬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캄보디아 학살의 아픈 역사를 기리는 '뚜울슬랭 대학살 박물관 디지털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웹사이트(archives.tuolsleng.gov.kh)를 29일 공식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카이브에는 수감자 3천616명의 정보와 사진, 자백서 2만 9천401장, 당시 수첩 등 문서 자료 6만 3천732건이 정리돼 있다. 캄보디아어와 영어로 제작됐고, 사용자가 데이터베이스(DB)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갖췄다.
또 박물관의 실물 자료 총 74만 5천494개가 빛 또는 습기에 바래지 않도록 국제기준에 맞춰 보존 처리됐다.
포엉 사코나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장관은 아카이브 구축과 관련, "인력과 역량, 예산, 기술이 부족해 박물관의 자료 보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코이카의 지원으로 중요한 역사적 현장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뚜울슬랭 박물관은 원래 고등학교였지만, 크메르루주 정권이 1975∼1979년 감옥으로 사용하면서 1만 2천여 명의 캄보디아인을 고문하고 학살했던 장소다.
캄보디아 정부는 1986년 이 감옥을 참극을 기억할 장소로 보존하고자 문화예술부 내 왕립 부속 공공 박물관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박물관 내 여러 기록과 자료들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하지만 이들 자료는 캄보디아의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훼손 위험성이 높았고, 전문적인 보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코이카는 2014년부터 유네스코와 협력해 115만 달러 규모로 자료 보존 등의 사업에 나섰다. 이번의 오픈하는 아카이브 사업도 그중 하나다.
박흥경 주캄보디아 대사는 "한국도 캄보디아와 비슷한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며 "보존된 기록물들이 미래 세대의 역사와 평화 교육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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