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 잎 정유, 어류 병원성 세균 생장 억제 효과 입증

조한필 2021. 1.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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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수산용 천연 항생제 개발 청신호
식물에서 추출한 정유 [사진 제공 = 국립산림과학원]
정원수나 크리스마스트리로 이용하는 전나무 잎 정유(essential oil)가 넙치 등 어류에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수산용 항생제 대체재를 개발하기 위해 어류 병원성 세균에 대한 식물 정유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 전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의 효능을 확인했다. '에드웨드시엘라 탈다'(Edwardsiella tarda)와 '포토박테리움 담셀라'(Photobacterium damselae) 등 두 병원균에 전나무 잎 정유를 농도별로 처리한 후 세균의 생장 억제 효과를 관찰했다.실험 결과 전나무 잎 정유 0.02% 농도에서 에드웨드시엘라 탈다의 생장을 99% 억제했으며, 0.035%의 농도에서는 포토박테리움 담셀라의 생장을 93% 억제했다.이런 효과는 전나무 잎 정유에 함유된 '네릴 아세테이트'와 '카르베올' 성분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전나무(Abies holophylla) 추출물을 함유하는 어류 병원성 세균에 대한 항균용 조성물'(출원번호 10-2020-0060409)로 특허출원 했다. 안병준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장은 "수산용 항생제를 산림 식물에서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임업과 수산업 연구 분야 융합으로 수산용 천연항생제 개발에 청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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