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못했는데..' 테임즈 경쟁자 비에이라 신뢰 듬뿍

정철우 2021. 1.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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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가 멀찌감치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그런데 테임즈는 아직 스타트 라인도 벗어나지 못했다.

테임즈의 경쟁자는 야수가 아닌 투수다.

여전히 테임즈는 주전 경쟁에서 조금은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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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경쟁자가 멀찌감치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그런데 테임즈는 아직 스타트 라인도 벗어나지 못했다.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재기를 노리는 테임즈. 그러나 아직 일본 땅을 밟지도 못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 사태로 2월7일까지는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2월 7일에 비자가 나온다고 해도 자가 격릭 기간을 계산하면 빨라야 2월말이나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테임즈가 외국인 엔트리 한 자리를 놓고 비에이라와 경쟁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테임즈의 타격을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문제는 경쟁자들은 이미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테임즈의 경쟁자는 야수가 아닌 투수다. 일본 프로야구 1군 투수 엔트리는 5명 등록에 4명 출장이다. 선발 산체스, 필승조 데라로사는 확정이라고 보고 야수쪽에선 많은 돈을 들인 스모크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출장이 가능한 4명에 들기 위해선 한 자리만 남았다.

지금 이 자리를 광속구 투수 비에이라가 노리고 있다. 성실하고 착실한 훈련 태도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량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비에이라는 지난해 일본 땅을 처음 밟았을 때만 해도 제구가 엉망이었다. 히기사 스포츠에 따르면 처음 연습투구 25개 중 20개가 볼이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고 달라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제구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공이 원하는 곳으로 가니 특기인 광속구도 빛을 발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재팬시리즈서는 재팬시리즈 사상 최고인 164km를 찍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찌감치 일본에 입국해 착실하게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하라 감독도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요미우리에서 174홀드를 기록한 스캇 매티슨이 떠오른다"는 극찬도 했다.

매티슨도 입단 초기 슬라이드 스탭과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칭 스태프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노력한 끝에 정상급 불펜 투수로 성장한 바 있다.

하라 감독은 "아직 젊고(28세) 발전 가능성도 높은 선수다. 매티슨도 처음엔 대단히 고전했었다. 연구도 열심히 하고 조언에도 잘 따르려 노력하는 모습이 매티슨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비에이라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최고 167km의 광속구를 뿌린 바 있는 투수다. 제구만 잡힌다면 괴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테임즈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를 한 명 더 쓰려면 테임즈가 결장하는 경기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요미우리 외야가 그리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일단 주전 마루와 가지타니는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를 확보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테임즈는 좌익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이 좌익수 한 자리를 노리는 선수가 대단히 많다는 점이다.

공.수.주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만 출신 요 다이칸을 비록해 베테랑, 카메이, 마츠바라, 와카바야시, 시게노부, 이시카와, 타치오카, 윌러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조금만 삐끗하면 다른 선수에게 자리가 돌아갈 수 있다.

여전히 테임즈는 주전 경쟁에서 조금은 앞서 있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서도 실적을 낸 그에 대한 기대치는 분명 남아 있다.

다만 선 보이는 시기가 너무 늦고 자가격리라는 장애물도 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비에이라가 점점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는 아니다.

과연 테임즈는 지각 합류 이후 제 기량을 맘껏 보여줄 수 있을까.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동안은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utyou@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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