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원딜은 숟가락? 아닌데?' ES vs FPX (종합)

이솔 기자 2021. 1. 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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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내 핵심적 역할을 한 FPX의 LWX
너구리의 부진 속에서도 빛나는 플레이
사진= FPX 공식 웨이보

[윈터뉴스 이솔 기자] 최근 연이은 패치로 인해 원거리 딜러는 '숟가락'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이 별명은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판을 짠 '밥상'을 마무리하는 '숟가락'이라는 뜻의 의미로, 원거리 딜러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의 말이다.

그런데, LWX는 마치 이러한 사람들의 놀림을 정면으로 받아치는 듯, 연일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ES(이스타)와 FPX의 경기에서는 LWX의 하이퍼캐리가 펼쳐졌다. 너구리 선수가 예전의 모습을 보이며 여러번 끊겼지만 롤드컵 우승자 출신 원딜러인 LWX는 격이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세트, 말린 원딜이 복구하는 방법

사진=LPL 공식 유튜브

LWX는 경기 초반 1데스를 안고 시작한다. 바텀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ES가 Irma 선수의 조이를 앞세워 승리했다. Irma의 조이가 수면을 연속해서 맞추는 사이, FPX 선수들은 하나 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난전 중에 LWX(카이사)는 rat(자야)에게 킬을 헌납하며 바텀에서 불리하게 시작한다. 자야보다 8개의 CS를 앞서던 카이사는 1데스를 기록하며 흐름이 끊긴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이후 장면에서는 FPX의 킬 캐치 능력이 돋보였다. ES(블루 팀) 정글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FPX의 서포터인 렐(Crisp)를 노리는 상대를 연이어 잡아냈다.

방어력이 높은 '렐'의 특성 상 상대에게 맞으면서도 오래 버틸 수 있었고, 스킬이 모두 빠진 ES는 그라가스와 릴리아를 내주게 된다. 뒤이어 조이까지 끊기면서 총합 3:1 교환이 일어난다.

LWX는 이 '지지 않는 싸움'에서 과감한 궁극기를 통해 도망치던 샤우씨(그라가스)를 끊어냈으며, 이는 게임을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특히 이어진 싸움에서 암살자처럼 상대 뒤로 돌아가는 장면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LWX의 진가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개인 능력과 더불어 팀원들을 믿고 있기에 절대 죽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이런 LWX의 활약 덕에, FPX는 너구리 선수가 여러 차례 끊기는 상황에서도 번번히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2세트, 롤드컵 스킨의 주인 LWX

LWX는 전반적인 원딜을 잘 다루기로 유명하다. 특히 FPX의 롤드컵 우승 챔피언인 '베인'은 LWX의 히든 카드로 알려져 있다.

오른-오리아나 조합을 꺼낸 ES는 나름 베인을 견제할 수 있는 좋은 조합이었다. 다만 LWX는 조합의 파괴력을 뛰어넘었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초반 바텀에서 깜짝 퍼블을 내준 이스타는 연이어 탑을 공략했다. 특히 '오른 장인' ZS선수의 페이크성 킬각으로 너구리 선수의 궁극기를 빼고, 궁극기 차이로 다이브를 성공시키는 명장면이 나왔다.

이스타는 너구리를 잡아내며 상체에서 유리함을 가져갔다. 뒤이어 전령을 얻어냈다. 용까지 욕심을 내던 이스타는 FPX의 반격을 맞았고 그 과정에서 베인이 2킬을 기록했다. 심지어 용도 스틸당하며 그 동안 탑에서 봤던 이득을 완전히 내주었다.

그럼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너구리를 2번째 잡아냈으며 따라온 BO 선수도 잡아내며 이스타는 상체에서 다시 이득을 취한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그런데 무난하게 성장한 베인이 불을 뿜었다. 미드라인에서 도인비 선수의 갑작스런 이티시에이팅으로 3:3 싸움이 개시되었다. 도인비 선수는 순식간에 녹았지만, 이후 릴리아, 사미라, 렐 등 후속딜이 부족한 챔피언들을 베인이 좌로, 우로 구르며 녹여냈다.

베인을 견제할 오리아나도, 원거리에서 궁극기로 에어본을 노릴 수 있는 오른도 없던 완벽한 타이밍이었던 교전에서 베인은 2킬을 담으며 게임을 승리로 이끈다.

2세트 MVP는 Crisp선수가 선정되었지만, 라인전에서 쉽게 성장하기 힘든 베인으로 엄청난 힘을 보여준 LWX가 더 눈에 띄는 경기였다.

너구리 선수의 퍼포먼스는 다소 아쉬웠지만 FPX는 이스타를 꺾고 4승 1패, 4위로 올라섰다. 이 기세라면 롤드컵(월드 챔피언십)에도 무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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