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지자원 탐사시대' 여는 물리탐사연구선 짓는다

김정수 입력 2021. 1. 28. 11:26 수정 2021. 1. 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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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극지 자원 탐사시대를 열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진중공업과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문동민 자원산업정책관은 "이번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의 건조가 완료되면 대륙붕 및 극지로의 해저자원개발의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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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한진중 등과 '탐해 3호' 건조 계약
4차원 탐사·내빙등급 갖춰 2024년 취항
자원탐사 범위 대륙붕에서 극지까지 확대
2024년 인도 예정인 신규 해저자원 물리탐사연구선 그림(예상도). 산업부 제공

한국의 극지 자원 탐사시대를 열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진중공업과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는 국비 1869억원을 들여 6천t급의 해저자원 탐사연구선을 건조하고 탐사·지원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까지 포함된다.

‘탐해 3호’로 명명될 이 해저자원 탐사연구선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약 3년에 걸쳐 설계·건조·시운전을 마치고 2024년 공식 취항하게 된다.

산업부가 새 해저자원 탐사연구선 건조를 추진하는 것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탐해 2호가 1996년 건조돼 연구 장비가 낡은 데다, 크기도 2085t급에 불과해 탐사의 질과 범위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탐해 3호는 그동안 국내 대륙붕에 한정됐던 자원탐사 범위를 극지와 대양까지 확대하게 된다.

탐해 3호에는 탐해 2호보다 3배 넒은 면적을 보다 깊고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는 6㎞ 길이의 탄성파 탐사장비 8조와 탐해 2호에는 없는 4차원 모니터링 탐사장비가 탑재된다. 이에 따라 최대 탐사 깊이도 3㎞에서 6㎞로 늘어나고, 시간에 따른 지층 변화 분석 연구까지 가능하게 된다. 특히 내빙등급으로 설계돼 탐해 2호로 불가능했던 극지방 탐사까지 가능해져 북극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탐해 3호에 탑재되는 첨단 장비들은 해저자원 탐사 이외에 해저단층의 조사‧분석을 통한 해저지진 조사‧대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저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첫 해저자원 탐사연구선은 1977년 건조된 ‘탐해호’로, 크기가 173t에 불과하고 항속거리도 3천해리를 넘지 못해 연근해 해저지질조사에만 사용되다 퇴역했다.

산업부 문동민 자원산업정책관은 “이번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의 건조가 완료되면 대륙붕 및 극지로의 해저자원개발의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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