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법인 갈등..지하철 유치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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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학 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주요 사업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놓고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
학교법인이 대구대 총장이 아닌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을 도시철도 연장 유치를 위한 법인 대표로 내세우면서 갈등이 또 한번 외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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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이 대구대 총장이 아닌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을 도시철도 연장 유치를 위한 법인 대표로 내세우면서 갈등이 또 한번 외부로 드러났다.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은 법인 대표 자격으로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 중인 월배 차량기지를 학교 부지로 옮기는 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학교 부지를 10만평까지 제공하고 경상북도와 협의해 트램을 설치하는 안을 제시하는 등 지하철 1호선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하지만,대구대에서는 내심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지하철 유치를 위한 법인 대표라는 자리가 직제에도 없는 것이고 대학 측과는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월배 차량기지 이전 방안은 이미 대학 측에서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현재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혼선만 부추긴다며 법인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지난 25일 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경상북도와 대구시,경산시,대구대 등 관련기관 실무자 회의에서 대구대가 학교 부지를 제공할 뜻이 없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히기에 이르렀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김상호 대구대 총장은 "월배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9년 권영진 시장에게 먼저 제안을 했었지만,대구시가 안심으로 통합 이전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이미 접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대구대는 영천시와 함께 도시 철도 1호선을 영천 경마공원까지 국가 철도망으로 연결하고 그 사이 대구대 역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현실성 있다고 보고 추진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월배 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부지 제공하는 방안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대 최종필 지하철 유치위원장도 "법인이 법적인 자격도 없는 사이버대 총장을 대표로 내세워 유치 사업에 혼선만 부추기고 있다"며 "국가 철도망 연결 사업이 대학이 추진 중인 공식적인 지하철 유치 방안으로 오는 6월 예정된 국토부의 국가 철도망 확정 고시가 나오는 것을 지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대와 법인 이사회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대구대 지하철 유치 사업은 난관에 부딪혔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대 학교부지를 차량기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도시관리 계획 변경이 필요하고 기부채납이 아닌 무상 임대 방안을 법적으로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대구대가 공식적으로 기지 이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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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지민수 기자] mins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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