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 안에 대규모 M&A"..이례적 언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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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3년까지 의미 있는 규모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대형 M&A 추진을 언급한 것은 이런 상황을 포함해 이달 중순 이 부회장 재구속 수감 이후 불거진 투자결정 지연 가능성 등 경영차질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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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3년까지 의미 있는 규모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기업이 대규모 M&A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이날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난 수 년 간 지속적으로 M&A 대상을 매우 신중하게 검토했다"며 "현재 대내 불확실 상황으로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을 토대로 이번 정책 기간 안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 실현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M&A를 추진하지 않아 보유현금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현금 증가는 회사 경영 측면에서도 부담이 되는 탓에 의미 있는 M&A를 향후 3년 안에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00조원이 훌쩍 넘는 보유현금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7년 초 국정농단 재판에 소환된 이래 굵직한 M&A를 추진한 이력이 없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M&A는 2017년 3월 11일 하만 인수다. 2016년만 해도 1000억원이 넘는 M&A만 6건을 성사시키면서 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지만 최근엔 존재감이 옅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대형 M&A 추진을 언급한 것은 이런 상황을 포함해 이달 중순 이 부회장 재구속 수감 이후 불거진 투자결정 지연 가능성 등 경영차질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도 지난 26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선제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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