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학부모 만족도 절반에 그쳐..올해는 저학년 매일 등교 가능
[경향신문]
지난 2학기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는 대체로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습격차가 심각해졌다고 바라봤다. 교육부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고려해 올해 1학기 초등 저학년의 등교 일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관련 정책연구팀에 의뢰한 2020년 2학기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김혜숙 대구대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았으며, 전국 초중고 교사 3만2133명, 초등학생8만9487명, 중고등학생 20만8048명, 학부모 42만2792명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팝업창을 활용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지난해 실시한 원격수업에 만족한 학부모 비율은 절반을 약간 넘긴 수준에 그쳤다. ‘매우 만족’ 또는 ‘대체로 만족’을 선택한 학부모는 57.7%에 불과했다. 지난해 1학기에 비해 6.5%포인트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반면 학생 81%는 ‘매우 만족’ 또는 ‘대체로 만족’을 선택해 학부모 응답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학부모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원격수업을 지속할 것인지 의향을 물었을 때 부정 답변이 71.6%로 높았다. 다만 원격수업 시 교사와의 소통에 만족한 비율은 학생 90.8%, 학부모 78.2%로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원격수업으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있는가’를 물었을 때 중고등학생 22.2%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다’도 43.2%였다.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34.6%를 차지했다. 원격수업의 장점으로 학생들은 ‘코로나19에도 안전한 학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학부모들은 ‘시공간 제약 없는 학습’을 골라 우선 선택했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격차 문제에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문제가 커졌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교사 68.4%, 학부모 62.8%가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봤다. 대안으로는 자기주도적학습능력 지원, 소수 대면등교를 통한 보충지도, 수준별 콘텐츠 제공 등이 선택됐다.
이밖에도 초등 1~2학년 부모를 대상으로 수업 형태별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된 정도를 물었을 때, ‘선생님이 직접 만든 콘텐츠 활용 수업’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그 다음이 ‘과제 제시 및 댓글 혹은 대면으로 확인하는 수업’이었다. ‘줌 등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3위에 그쳤다.
이날 교육부는 이같은 연구 결과 등을 기반으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해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2단계까지는 학내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학생 비율이 낮다는 점, 주로 학교가 아닌 가정 등에서 감염된다는 점 등도 고려됐다.
또한 올 1학기는 개학 연기 없이 3월2일에 정상 시작되며, 수업일수도 매 학년 연간 190일 이상인 법정기준수업일수를 준수해 운영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또한 예정대로 11월18일 치러진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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