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다시 한파..감귤·농작물 피해 예방 '비상'

도 농기원, 월동채소류 등 사전 비상조치 당부

[제주=뉴시스] 고영권(가운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12일 제주시 구좌읍 월동무 재배 농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01.12.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주도가 농작물 피해예방을 특별히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28일부터 29일 오후까지 12~18m/s(최대 순간풍속 25m/s)의 태풍급 강풍과 함께 제주 산지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29일 아침에는 최저 온도가 0~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며 시설물 및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은 이번 강풍, 대설, 한파로 인해 하우스 철골 및 비닐 파손, 전기 고장에 이은 농작물 2차 피해 발생, 월동채소류 등 비닐피복 불림 및 언 피해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우스감귤, 토마토, 딸기 등을 재배하는 가온하우스 작물은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풍기 점검 및 비상발전기를 가동해야 한다.

강한 바람으로 하우스 비닐이 날리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고정끈을 튼튼하게 보강하고, 환풍기가 설치된 시설은 강풍특보 시 환풍기 가동으로 골조와 비닐을 밀착시켜 바람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감귤류의 경우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영하 3도 이하가 되면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톱밥 등을 피워 하우스 내부 온도 유지, 노지감귤 저장고는 적정 온·습도(3~5도, 86% 내외) 관리와 아침에 환기를 해 주고, 노지채소와 밭작물은 눈 녹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물 뺄 도랑을 정비해야 한다.

월동채소류 중 특히 월동무는 영하 1~2도에서 2~3일간 지속되면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게가 1㎏ 내외의 수확 가능한 무는 사전 수확 후 저장하면서 출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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