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강효종 "인성좋은 선수 될 것..LG 하면 강효종 생각나도록"

안형준 2021. 1. 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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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강효종이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충암고 출신 강효종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 1차 지명을 받았다. 충암고는 LG 신임 류지현 감독을 포함한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야구 명문. LG는 강효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카우트팀 평가도 좋다. "고교 1학년 때부터 팀 주축 투수로 활약했고 기량 뿐 아니라 항상 모범적이고 성실한 자세까지 가진 선수다.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강효종에 대한 백성진 스카우트팀장의 평가다.

강효종은 현재 이천에서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효종은 "챔피언스파크에서 5일 훈련 1일 휴식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체력을 강화하고 기술 훈련도 병행 중이다. 운동 뿐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의 역할과 책임감 등에 대한 교육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강효종은 지명 전 어깨 부상을 겪었다. LG도 주시하고 있는 부분. 강효종은 "어깨 회복과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계획대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1차 지명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강효종은 "솔직히 1차 지명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강효종은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부모님도 많이 기뻐하시고 응원해주셨다. 어렸을 때부터 감독님, 코치님들이 항상 지도해주셔서 이렇게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프로로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효종은 '야구인 2세'기도 하다. OB 베어스 투수였던 강규성이 그의 아버지. 원래 아버지는 아들이 힘든 길을 걷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취미로 시작한 야구가 너무 좋았고 결국 프로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강효종은 "야구가 너무 좋아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취미로 시작했다. 4학년 때 야구를 계속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며 "야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행복해서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다. 워낙 힘들다는 것을 아시기에 처음에는 만류하셨다. 하지만 내가 너무 하고싶어하니 결국 모든 것을 지원해주셨다. 지금까지 그 결정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고는 아버지를 따라 투수가 됐다. 강효종은 "중학교 때 투수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투구 폼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들었고 캐치볼의 중요성도 배웠다. 항상 아버지가 지켜봐주셨다. 경기에 나갈 때는 멘탈적인 면도 강조하셨다"고 돌아봤다. 투수인 아버지에게 '멘탈 교육'을 받아온 강효종은 "위기 상황에 대처를 잘하는 것이 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효종은 "제구력도 장점이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서 긴 시즌을 부상 없이 건강하게 던질 수 있는 강한 몸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스타가 된 다르빗슈 유(SD)가 롤모델이다. 강효종은 "다르빗슈를 보면서 저 선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정한 롤모델은 부모님. 강효종은 "인생의 롤모델은 언제나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항상 사랑을 듬뿍 주셨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야구를 잘해서 꼭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최근 꾸준히 인상적인 신인들을 배출하고 있다. 2019년 신인왕을 수상한 정우영을 비롯해 이민호, 김윤식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강효종도 이들의 뒤를 따르는 것이 목표. 강효종은 "신인 때부터 1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배들이 정말 대단하고 부러웠다. 올시즌 1군에서 단 몇 경기라도 뛰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키우고 싶다. 선배들같은 훌륭한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효종은 지난 10월 의미있는 시구 행사에도 참여했다. 10월 17일 KIA전에서 강효종이 던진 공을 은퇴를 앞둔 'LG의 심장' 박용택이 받았다. 강효종은 "그날 야구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박용택 선배님이 내 공을 받으시는지 몰랐다. 프로야구 레전드이신 선배님이 내 공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가슴이 벅차고 영광스러웠다. 동기들, 친구들도 너무 부러워했다. 내가 정말 LG에 입단했구나 실감이 났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강효종의 공을 받은 박용택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용택과 '바톤 터치'를 한 강효종은 LG의 상징이 되는 그날을 꿈꾸고 있다. 강효종은 "'LG' 하면 '강효종'이라는 투수가 생각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외모보다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인성이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올시즌 잠실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강효종/LG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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