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구리시장 아들 특혜의혹 감찰해달라" 국방부에 진정

이상휼 기자 2021. 1. 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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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사범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안승남(56) 경기도 구리시장의 아들 상근예비역 근무지 특혜 의혹을 '철저히 감찰해달라'는 감찰요청서(진정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사준모는 감찰요청서를 통해 "피진정인(안 이병)은 다른 군복무자들이 누릴 수 없는 혜택을 부여받고 있다"면서 "아버지가 시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구리시청에서 근무한다는 점, 지자체 예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급자 예비군 지역대 대장이 피진정인을 차량으로 집까지 계속 데려 주는 등 하급자인 피진정인을 상전 모시듯 한 점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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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페이스북 캡쳐 © 뉴스1

(구리=뉴스1) 이상휼 기자 = 시민단체 사범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안승남(56) 경기도 구리시장의 아들 상근예비역 근무지 특혜 의혹을 '철저히 감찰해달라'는 감찰요청서(진정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사준모는 감찰요청서를 통해 "피진정인(안 이병)은 다른 군복무자들이 누릴 수 없는 혜택을 부여받고 있다"면서 "아버지가 시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구리시청에서 근무한다는 점, 지자체 예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급자 예비군 지역대 대장이 피진정인을 차량으로 집까지 계속 데려 주는 등 하급자인 피진정인을 상전 모시듯 한 점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범한 부모의 자녀라면 절대 누릴 수 없는 일이 피진정인의 아버지가 시장인 구리시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 사안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돈 없고 배경 없는 평범한 가정의 군 복무자들의 사기가 저하될 뿐만 아니라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외부의 따가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권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시장인데 어떻게 아들이 시청에 발령받아 일을 시킬 수 있느냐. 아버지가 아들 집에 같이 가는 것도 아니고, 돈 지원 받는 예비역 지역대장이 나흘간 같은 시간대에 출퇴근할 때 데려간 것도 황당하다. 아버지가 돈줄 쥔 권한이 크니까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안 시장이 반발한 이유가 없는데 반발하는 점이 더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구리시청사 © 뉴스1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자신의 개인블로그에 "특혜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관할부대에 시장의 영향력이 미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선출직 시장으로서 자신의 아들이 시장인 아버지와 한 건물에 근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진 않는가'라는 지적에 대해 안 시장은 "구리시장의 권한 밖의 일이며 병역 복무 중인 시장의 아들이라고 근무지에 대한 혜택을 부여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역대장 차량으로 아들이 퇴근하는 사실 관련) 안 이병의 복무에 관한 부분은 구리시장의 업무영역이 아니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안 이병은 지역대장의 지휘·통제 하에서 복무 중인 현역 군인으로서 그의 복무이행에 대한 적정성 판단은 전적으로 복무부대의 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금은 지난해 1억1179만원에서 올해 1억2624만원으로 증액됐는데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코로나19 방역물품 구매, 예비군 수송버스지원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시장은 당초 "안 이병은 상근예비역으로 그 복무부대 배치에 관한 사항은 병무청 소관사항"이라고 밝혔다가 다시 "안 이병은 상근예비역으로 그 복무부대 배치에 관한 사항은 관할군부대 소관사항"이라고 글 내용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 병무청 부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시장이 개인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상근예비역 복무배치는 군 관할인데 규정을 잘 모르고 병무청을 끌어들였다가 수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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