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년만에 영업익 '1조' 탈환.."年25% R&D 더욱 늘릴 것"

2021. 1. 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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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1조2153억원 기록
4분기 매출, 전년동기比 28.3% ↑
한성숙 "중소상공인·창작자 지원
상호 연결하며 동반 성장할 것"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하고, 3년만에 연간 영업익 1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네이버는 연간 매출 대비 25% 수준인 R&D(연구개발) 비용을 더욱 늘려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조 51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28.3%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한 323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 매출은 5조304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1조 2153억원을 기록,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4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7702억 원 ▷커머스 3168억 원 ▷핀테크 2011억 원 ▷콘텐츠 1389억 원 ▷클라우드 856 억 원이다.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일상의 단절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연결과 상생이란 철학 하에 소상공인(SME) 등과 의미있는 성장을 했던 해”라며 “네이버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480만명의 소상공인과 160만명의 창작자를 지원하고 상호 연결하며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R&D투자로 25% 수준인 연구개발 비용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음성인식, 자연어분석 등 AI(인공지능) 기술 강화를 강조했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비대면 수혜로 스마트스토어 및 쇼핑라이브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말 등 성수기가 겹쳤던 12월은 전년대비 91% 성장했다. 전체 41만개(12월 기준) 스마트스토어 중 매출 1억원 이상인 가게는 4000개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2월 쇼핑라이브 수는 5600건, 시청은 2400만뷰로 전월대비 각각 50% 30% 증가했다.

한 대표는 “SME들의 성장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쇼핑 라이브, 장보기와 시너지를 내며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스마트스토어 결제자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규모와 충성도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가입자수 200만명을 목표로 했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를 통한 구독 생태계 강화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티빙과 제휴 협의가 진행되고, 연간 멤버십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 유지로 가입자수 유지와 증가가 긍정적”이라며 “20만원 미만 거래 고객은 네이버 멤버십 가입후 거래액이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핀테크 부문은 외부제휴처 확대에 따른 네이버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5.6% 성장한 201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익은 전년 대비 66.6% 성장한 6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외부제휴처 확대로 전년대비 68% 성장한 7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11월에는 7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가 오픈했고, 다양한 고객 유입층 사례가 회자되면서 오프라인 결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1년에도 여러 브랜드가 네이버페이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네이버가 보유한 IP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는 성과를 이뤘다. 한성숙 대표는 “9개 언어로 약 12억뷰를 달성한 스위트홈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약 2000만 가구가 시청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이는 원작에 대한 소비 요구를 증대시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웹툰에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네이버 웹툰 거래액은 8200억원으로 원래 목표를 초과했으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72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통해 웹툰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단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전세계 1위 웹툰과 왓패드 만남은 단순 결합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모든 핵심 글로벌 스토리텔링 IP가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 지도록 할 것이며, 양질의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수요 확대 및 라인웍스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2.2% 성장한 856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연간 수익은 전년 대비 41.4% 성장한 27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은 세종·부산 등과 의미있는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이 전년대비 163% 성장했다. 김민지·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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