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2024년까지 6천톤급 해저탐사연구선 건조

산업부-지질硏과 협력..해저 에너지자원 정밀 탐사시대 열린다

(지디넷코리아=박영민 기자)정부가 사업비 약 1천900억원을 투자하는 6천톤(t)급 해저자원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건조사인 한진중공업과 28일 오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칭)'는 건조사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약 3년에 걸쳐 설계·건조·시운전을 마치고 인도돼 오는 2024년에 공식 취항한다.

그동안 해저자원 탐사는 국내에서 유일한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2호(1996년 건조, 2천85톤급)를 통해 진행됐지만, 선박과 연구장비가 노후화돼 새로운 물리탐사연구선을 건조하게 됐다.

앞서 탐해2호는 3차원 지층영상을 획득하는 소규모 3D 스트리머 장비를 탑재, 동해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하는 등 국내 해저자원 탐사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에 건조될 신규 물리탐사연구선의 규모는 2천톤급에서 6천톤급으로 확대된다. 또 선박에 내빙등급을 적용, 대륙붕에서의 북극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극지·대양으로 탐사범위도 넓힌다.

탐해2호보다 3배 넒은 면적을 더욱 깊고 정밀하게 스캔 가능한 6킬로미터(km) 길이의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 8조도 탑재한다. 시간에 따른 해저 지층의 변화를 탐지·예측하는 4D 모니터링 장비를 통해 해저자원 탐사의 효율성·정밀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신규 물리탐사연구선에 탑재된 첨단 장비들은 해저자원 탐사 뿐 아니라 해저단층의 조사·분석을 통한 해저지진 조사·대비, 원전 등 위험시설 입지 결정, 이산화탄소(CO2) 해저 지중저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문동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이번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의 건조가 완료되면 대륙붕·극지로의 해저자원개발의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py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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