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높은 원격수업·탄력적 교육과정으로 학습 공백 최소화한다

기관 간 협력 통해 아동학대 예방·돌봄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장기화한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교육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돌봄 공백을 메꾸고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이 협력하는 체계적인 안전망이 가동된다.

교육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원격수업 운영기준 마련·실시간 쌍방향 소통 수업 확대

교육부는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원격수업 전면전환, 등교·원격수업 병행, 수업 시간 탄력적 운영 등 상황에 맞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과목별 성취기준과 수업·평가 예시자료를 다음 달까지 개발해 보급한다.

자유학기제와 창의적 체험활동도 원격·등교수업에 맞게 운영 시기와 내용을 조정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운영 근거를 교육과정 총론에 넣고 일상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원격수업 운영기준을 마련한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 수업을 확대하고 교실 25만2천 곳에 기가급 무선망을 구축한다. 학생들에게는 스마트기기를 빌려주고 수리도 지원해준다.

교원이 공공기관의 개방형 교육자료로 수업자료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아·장애 학생·다문화 학생·직업계고 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아울러 현직 교원을 상대로 질 높은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연수를 확대하고 예비 교원이 원격수업·실습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대와 사대 내에 미래교육센터를 올해 28개까지 늘린다.

기초학력지원센터 설치·새학년 준비프로그램으로 학습 결손 최소화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발생한 학생들의 학습·신체·정서적 결손과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학년 준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보충학습, 진로·정서 지원 상담, 신체활동 등이 이뤄지며 예비소집일 미참석 아동의 소재·안전도 확인한다.

오는 3월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초학력보장법 제정을 추진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지원한다.

소규모 대면 보충지도와 두드림학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등을 통한 맞춤형 지도도 병행한다.

학생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는 대면·비대면 상담을 하고 교직원을 대상으로도 심리지원 교육을 강화한다.

체력이 저하된 학생에게는 맞춤형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스로 체력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자료를 보급한다.

돌봄 공백으로 인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망을 마련한다.

아동학대 예방 홍보영상을 배포하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학교 종사자 대상 신고 의무자 교육 등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아동학대 대응협의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위기 아동의 정보를 공유하고 기관별로 보호를 추진한다.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국 43개 교육지원청에 교육복지안전망을 구축한다. 안전망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고 판단되면 학교 내·외 가용자원과 연결해 맞춤형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방과후과정 학급과 참여대상 유아를 늘리고 초등학교는 학교돌봄터 1천500곳, 초등돌봄교실 700곳과 마을돌봄기관 495곳을 확충해 45만9천 명을 대상으로 돌봄을 제공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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