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이별 말하는 이유도 신세경다웠다 [TV와치]

박정민 2021. 1. 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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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에게 이별을 꺼낸 이유도 신세경다웠다.

1월 27일 방송된 JTBC '런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 13회에서는 기선겸(임시완 분)에게 이별을 언급하는 오미주(신세경 분) 모습이 그려졌다.

기선겸 아버지인 기정도(박영규 분)가 자신이 어렵게 지켜온 인생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오미주가 기선겸에게 이별을 꺼내는 방식은 꽤나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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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임시완에게 이별을 꺼낸 이유도 신세경다웠다.

1월 27일 방송된 JTBC '런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 13회에서는 기선겸(임시완 분)에게 이별을 언급하는 오미주(신세경 분) 모습이 그려졌다. 기선겸 아버지인 기정도(박영규 분)가 자신이 어렵게 지켜온 인생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오미주가 기선겸에게 이별을 꺼내는 방식은 꽤나 신선했다. 보통 로맨스 드라마였다면 남자 주인공을 사랑하니까 부모의 반대마저 감내하는 여자 주인공이 더 익숙한 장면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런온'에서는 아니었다. 한 평생 '나 하나만 지키면 되는 인생'을 살아온 미주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선겸과 헤어짐을 결심했다. 앞서 미주가 어떤 삶을 살아온 지 함께 지켜본 시청자 입장으로썬 이게 더 '런온'에, 오미주 캐릭터에 맞는 전개였다.

위기의 순간이 올 때마다 사람을 끊어내는 미주의 방식은 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려졌던 미주가 혼자서 자신을 지켜온 방어 기제이기도 했다. 버려지는 것에 대한 내성이 생기지 않아 포기하고 도망치는 것을 선택한 것. 이런 방어 기제는 연애에서도 발동했다. 자칭 타칭 '똥차 컬렉터'인 미주는 선겸도 그 사람들과 같지 않다는 걸 알지만, 혹시 모를 상처까지도 받기 싫고 자신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해온 방식을 되풀이하기로 결심한 것.

그동안 미주가 선택한 방식은 자신은 지켰을지 몰라도 서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다. 내 선택으로 인해 상처받은 또 다른 사람이 존재해야만 내가 상처받지 않는다는 공식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언급한 오미주에 기선겸이 상처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연애란 서로에게 맞춰가면서 변화하는 과정이다. 기선겸 없이도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는 오미주와 보지도 않던 영화의 엔딩 크레딧까지 보는 기선겸은 분명히 예전과 달라졌다. 떼도 쓸 줄 모르고 참기만 했던 기선겸이, 오미주에게 자신을 좀 좋아해 달라고 말한 것 역시 이같은 변화들이 쌓인 결과물이다. 미주 말마따나 시간을 갖자고 했을 때 하나같이 나가떨어진 이들과 기선겸은 다르다. 과연 미주가 '나 하나만' 지키는 연애가 아닌, 서로를 지킬 수 있는 연애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JTBC '런온'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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