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마샬, 마치티, 텔레스, 걸어다니냐" 발끈
[스포츠경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친정팀이 꼴찌에 패하자 뿔이 났다. 특정 선수의 이름을 들며 선수들의 ‘욕망 부족’을 비판했다.
맨유는 2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셰필드에 1-2로 졌다. 맨유는 점유율에서 75-25, 슈팅수에서 16-5로 압도했으나 결정력과 집중력 부족으로 홈에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12승4무4패(승점 40)로 2위에 머무르며 맨체스터시티(승점 41)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날렸다.
맨유 수비진의 전설 퍼디난드는 ‘앤서니 마샬, 네마냐 마티치, 알렉스 텔레스’를 콕 집어 ‘걸어다닌다’고 비난했다. 퍼디난드는 셰필드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고 승리에 대한 열정을 보인 점을 칭찬하면서 맨유 선수들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퍼디난드는 BT스포츠를 통해 “최근 맨유는 특정 상황에서는 환상적이었고, 이로 인해 지금 자리에 올라왔다. 하지만 오늘 밤에는 그런 점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마샬이 공격진에서 움직임이 많지 않아 볼이 투입돼도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그에게 볼을 넣어준 마티치는 수비력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게 퍼디난드의 지적.
이어 패스가 이어지는 동안 이들은 “조깅을 하는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전력 질주를 볼 수 없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풀백 텔레스 역시 승리의 욕망이 보이지 않고 긴박함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퍼디난드는 “맨시티는 어젯밤에 도전을 했다. 그래서 5-0으로 이겼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여전히 승점 1점만 뒤진 상황이다. 게임이 아직 있고, 초점을 맞추고 다시 나가면 된다”며 맨유 후배들을 다독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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