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 허용되자 대형교회 집단감염..광주안디옥교회 20명 확진
[경향신문]
교인 1500여명의 광주의 한 대형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교회는 방역당국이 종교시설의 대면예배를 일부 허용하자 지난 24일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는 지난해 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28일 “서구 안디옥교회와 관련해 지난 27일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교인 1500여명의 대형교회다.
안디옥교회는 지난 18일부터 정부가 종교시설의 대면예배를 일부 허용한 이후인 지난 24일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당국은 비수도권 종교시설은 전체 좌석의 20%까지 참석을 허용했다. 안디옥교회는 본당 좌석이 1000석으로 한번에 2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교회는 오전 7시20분 첫 예배를 시작으로 이날 저녁까지 5번의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이날 예배에 모두 5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해당 교회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교회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모든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디옥교회 확진자 1명은 자녀가 1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산하 광주TCS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어 연관관계도 확인중이다.
이 교회는 지난해에는 당국의 집합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진행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28일과 30일, 이 교회가 집합금지 조치에도 대면예배를 진행하자 담임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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