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아닌 차 나온다'..삼성·현대차 모빌리티 교감확대, 왜?
빠른 전동화는 자율주행기술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사람이 할 일이 줄어들수록 모빌리티는 달리는 거주공간으로 전환된다.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애플도 '자율주행'을 강조한다. 현대차도 최근 출시모델마다 자율주행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합작 설립한 모셔널을 통해 신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의 이번 협력은 아이오닉5의 사이드뷰 카메라 시스템 디스플레이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미 이 시스템을 아우디 전기차 SUV(스포츠다목적차량) 'e-트론'에 공급해 왔다. 사이드밀러를 없애고 카메라로 대체, 차 안에서 디스플레이를 통해 측면과 후면을 확인할 수 있다. 거울의 사각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야간에도 밝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사이드밀러의 퇴장은 시작에 불과하다. 차량 내부에서 외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은 디스플레이로 빠르게 대체될 전망이다. 속도·잔여거리같은 정보 뿐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 수요도 커진다. 넷플릭스 등이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건 이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차의 협업 계약은 10여년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1년 내비게이션용 8인치 LCD(액정표시장치) 공급 계약을 맺고 3년 동안 물량 공급을 한 이후 두 그룹 사이에는 이렇다 할 협업 사례가 없다. 지난해 5·7월 두 차례 양사 총수 간 만남을 전후해 협업이 급물살을 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토요타와 미국 테슬라가 한발 앞선 차세대 배터리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국내 기업들의 협업이 필수"라며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앞으로 삼성과 현대차의 'K 동맹'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SDI 간 배터리 협력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이후 E-GMP 탑재 배터리 계약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삼성SDI와 협업이 구체화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시장의 전망대로 애플과 협업에 착수할 경우 배터리 수요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삼성SDI와의 배터리 협력 가능성은 언제고 열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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