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북구청장, "원전 인근지역 주민 의견 반영해야"

울산CBS 김성광 PD 2021. 1. 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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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파워인터뷰: 이동권 북구청장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 가시화
지난해 북구 인구 증가, 울산 유일
월성원전 누출 관련 진상조사 촉구
진상조사단에 북구 주민 참여 요구
원전사고와 관련해 강력 대처할 것
삼중수소 환경실태조사 시행 예정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1년 1월 27일 오후 5:05~5:30
■ 진 행 : 김유리
■ 출 연 : 이동권 북구청장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강승복
■ 구 성 : 엄유미
■ 연 출 : 김성광

◇김유리> 여러분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리입니다.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오늘은 이동권 북구청장과 함께 합니다. 지난해 북구는 울산 지역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죠. 그리고 국가 예산 75억 6천만 원이 반영되면서 송정역에서 부산까지 광역철도가 들어서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반갑지 않은 소식으로는 최근에 월성원전 인근 지역 지하수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다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북구민들의 우려도 상당한데요. 오늘 이동권 북구청장 모시고 올해 역점사업과 당면한 현안들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권 북구청장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권> 안녕하십니까.

◇김유리>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이동권>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동권 북구청장입니다. 새해가 되면 해마다 주민 여러분을 직접 찾아가서 새해 계획을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만나 뵙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대신 이렇게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새해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므로 희망의 한 해가 되어서 하루 빨리 직접 만나 뵙고 여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합니다.

◇김유리> 감사합니다. 2021년 계획하는 일들 굉장히 많으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해 북구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요?

◆이동권> 아무래도 코로나 19로 지친 주민들에게 회복의 한해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고, 그리고 경제나 문화, 관광 분야의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월 초부터 주민과 접촉이 많은 배달 종사자와 대중교통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19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지난 18일부터는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해서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선제검사로 주민 불안감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올해 보건소 기능 강화 등을 통해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일자리 확충을 위해서 청년 제조업 창업공간을 만들고, 퇴직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청년이나 퇴직자들이 친환경농업을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송정역 역세권 개발 문제라든지 시례·상안 개발, 강동관광단지 활성화 등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마무리할 계획에 있습니다.

◇김유리> 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네요. 근데 지난 한 해 괄목할만한 성과와 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뭘 꼽을 수 있을까요?

◆이동권> 아무래도 지난해 가장 큰 성과라면 연말에 태화강에서 가칭 송정역까지 광역철도 개설 사업비 75억6천만원이 국가 예산에 반영되면서 송정역에도 광역전철이 다닐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송정역은 중구와 동구, 북구 지역에서는 동해남부선 유일한 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더 편하게 철도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송정역에서 전동열차를 타고 태화강역을 거쳐서 부산까지 30분 만에 저렴하고 안전하게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다음 특히나 우리 북구민들은 그간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많았기 때문에 철도 교통망 확충은 더욱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지난해 우리 구 인구가 울산 지역 구·군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도 주목할 일인데요. 지난 연말 기준 우리 구 인구는 21만9,014명으로, 중구보다 1,500명이 많아서 울산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인구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김유리> 인구증가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동권> 그간의 교통망과 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의 정주여건 개선 노력이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김유리> 정주여건이 개선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됐네요.

◆이동권>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해 울산시에서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했었죠. 그래서 1도심에서 2도심으로 바뀌면서 우리 구는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북구를 3도심으로 북구를 포함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청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가 도심이 아닌 변방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컸는데, 최근 긍정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서 어떤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유리>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북구 지역에 뜨거운 현안과 관련해서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첫 번째 현안입니다. 최근 월성원전과 인근 지역 지하수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로 오염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울산 북구가 월성원전과 굉장히 가깝잖아요. 북구 주민들 사이에서 방사능 피폭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데 구청장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동권> 최근 기자회견이나 원전동맹 지자체 회의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고, 한수원에도 공문을 보내서 원전 내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면 신속한 상황 및 자료 공유를 요구하였습니다. 또 이번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해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단에 우리 북구민을 반드시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구는 월성원전에서 실제 거리상 경주 시내보다 가까이 위치하고 있지만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러 안전대책에서 소외되어왔던 실정입니다. 특히 작년에 맥스터 건설 관련해서 주민투표 결과를 포함한 주민 의견을 수렴 반영하라는 요구도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주민들의 우려는 당연한 것이죠. 앞으로 원전사고 관련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 한수원 사장 면담 요청은 물론이고, 주민단체 항의방문, 탈핵단체와 연계한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처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신체 내부 피폭 가능성을 알 수 있는 소변 검사 등의 건강조사뿐 아니라 방사성 물질 오염과 관련해서 환경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혹시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 있을까요?

◆이동권> 예, 삼중수소는 인체에 대한 피폭선량으로 환산해서 봤을 때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방사능 핵종과 비교했을 때 워낙 저선량으로 평가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최근 월성원전에서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는 뉴스로 인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고, 각종 민원 또한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수원 측에서는 이런 사건과 관련해서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발표는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구에서는 혹시 모를 방사능 누출을 대비하여 월성원전 인근 지역 10km 내외의 지역을 선정해서 식수라든지 지하수, 표층토양, 어패류, 해조류, 농산물 등 7개 분야에서 삼중수소 환경실태조사 용역을 상반기 내에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거는 순전히 우리 북구민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권이니까 꼭 해야 하는 거죠?

◆이동권> 이거 말고도 며칠 전에 전국 16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원전 인근 지역 원전동맹이 결성되었습니다. 그 원전동맹에서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촉구하는 그야말로 국회 입법을 의미하는 게 됩니다. 그걸 요구를 했었고요. 주민들의 그동안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왔던 부분인데 원전 정책에 대해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또 제도적으로 시스템이 갖추어지기를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체 내에 기자회견이라든지 중앙정부 상대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다 하고 있다. 주민 여러분들이 조금 불안하지만 이런 부분을 통해서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유리> 네, 잘 알겠습니다. 두 번째 현안입니다. 울산시가 부유식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 지역 어민 280여 명으로 구성된 '울산 연·근해 해상풍력 반대 대책위원회'는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진행 될 경우에 황금어장인 93, 94해구 조업 구역이 완전히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동권>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원 중에서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적 환경과 산업의 트렌드이죠. 또 해상풍력은 친환경에너지원임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사업으로 일단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울산에서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조선해양플랜산업 역량을 활용해서 울산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사업자가 어민과 함께 상생하는 참여형 사업을 추진한다면 어민들의 조업 구역 축소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어업인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이제 세 번째 현안입니다. 현대차 울산2공장 안 전기차 생산 라인 일부가 무인화로 바뀐다고 합니다. 2월까지 관련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이를 놓고 생산직 일자리 축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인구 감소와 경제 규모 축소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 북구청 입장에서는 세원 마련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동권> 그래서 제조업의 쇠퇴화와 맞물려서 제조업 생산 라인이 무인자동화로 바뀌고 있는 것은 우리 북구만의 문제는 아니고, 세계적인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술의 쇠퇴는 또 다른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가져오게 되면서 제조업이 쇠퇴하는 반면, 인공지능 분야라든지 인공지능을 이용한 빅데이터라든지 사물인터넷 등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화 시대, 디지털 혁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데이터 사이언스나 통계학,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많은 인재가 필요하고, 그 분야의 일자리 수요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만약 제조업에서의 세원이 줄어들면 또 다른 분야의 세원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러한 4차 산업분야에 정부의 주도적인 재정적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고, 지방정부도 이에 발맞춰서 제조업과 유통업의 혁신을 이끌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구는 지역의 제조업체에서 앞으로 베이비부머 퇴직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 퇴직자지원센터를 개소해서 운영하고 퇴직자들의 재취업이나 사회공헌활동 등을 도울 예정으로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앞으로 해야 할 일 굉장히 많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동권 북구청장님, 개인의 2021년 새해 계획도 궁금한데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이동권> 물론 개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우리 북구민들 위한 계획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올해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원년이 되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또 개인으로서의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소한 계획을 하나 언급한다면 올해는 운동량을 좀 늘려 볼까 그런 생각입니다. 제가 경찰 출신인 거 들어보셨죠?

◇김유리> 그럼요. 알죠.

◆이동권> 경찰 때는 운동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민원이나 각종 사업 추진 현장 방문을 많이 하고 있어서 움직임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서 그거하고 운동은 또 차이가 있겠죠. 그래서 올해는 운동에 집중할 계획이고, 최근에 제가 재밌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실무적으로 우리 공무원들이 하는 업무를 제가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토지보상법이다, 건축법이다, 도서개발법이다, 이런 걸 실무공부를 구체적으로 해서 주민 민원 해소에도 기여해 볼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옛날에 사실 과거 공부했던 부분인데 다시 리마인드 시켜서 세부적인 내용을 좀 알아볼 계획이 있고요. 코로나 19 때문에 실내체육시설 이용이나 야외활동도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여러분들도 올해는 가벼운 운동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유리>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이동권 북구청장님 2021년 북구민들을 위해서 세심하게 애써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동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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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김성광 PD] flysg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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