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힘'..美 게임스톱·AMC 주가 '폭등'

황원지 인턴기자 2021. 1. 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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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미국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이 선택한 게임스톱과 극장체인 AMC의 주가는 폭등했다.

27일(현지 시각)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84% 오른 347.51달러,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무려 301.21%나 급등한 19.90달러로 각각 마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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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미국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이 선택한 게임스톱과 극장체인 AMC의 주가는 폭등했다.

게임스탑 매장. /AP 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각)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84% 오른 347.51달러,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무려 301.21%나 급등한 19.90달러로 각각 마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들 주식은 기관 등 공매도 세력에 맞서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를 쏟아내 힘겨루기를 하며 올해 들어 최대 17배까지 폭등한 종목이다.

CNN은 이번 게임스톱 투자 열풍을 ‘인기 공포 영화’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헤지펀드 등 공매도 세력과 레딧을 주연으로 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전쟁이 이제 ‘절정’에 다다랐고, SEC 등 정부 규제기관이 주목하며 곧 운명의 순간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또한 극장체인 AMC, 핸드폰 제조업체 블랙베리(BB) 등 속편이 기다리고 있다고 평했다.

이들 종목의 변동성은 ‘공포영화'로 불릴 만큼 극심하다. 현재 1주당 347달러나 하는 게임스톱 주식은 1년 전엔 4달러면 살 수 있었다. 급등이 시작된 건 지난 1월 11일 반려동물 업체 추이의 공동 설립자 리안 코헨을 게임스톱 이사로 임명하면서부터다. 코로나 판데믹 시대에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개인투자자들은 게임스톱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영입을 발표한 첫날 13% 상승한 이후, 다음날 57%, 27% 등 꾸준히 급등세를 유지했다.

레딧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공격적 투자 뒤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에 대한 반감도 존재한다고 분석된다. 소셜미디어(SNS)인 레딧 사용자들은 주로 밀레니얼과 Z세대로,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이 여전히 잘못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번 사태를 촉발한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게시판은 주로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를 한 기업들을 선택해 매수를 시작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게임스톱 주식 급등으로 레지펀드 등 공매도 세력들은 최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시트론(Citron)은 이날 유튜브에서 "100%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멜빈캐피털 역시 게임스탑 주식에 대큐모 공매도를 진행했다가 최근 총 자산125억달러(약 13조 9000억원)의 30% 수준의 큰 손실을 입었다. 멜빈캐피털은 이번 손실로 지난 월요일 3조 300억원대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과 재무부는 게임스톱 등 주가 급등 기업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도 브리핑에서 게임스톱 관련 질문을 받자 "특정 기업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CNN은 "거품엔 끝이 있다"며 이번 사태를 거품으로 평가했다. 레딧을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린 블랙베리, 메이시스, AMC 등 기업들의 내재가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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