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뜻밖의 동성 케미 '꿀잼' 선사 [TV와치]

[뉴스엔 장혜수 기자]

이성이 아닌 동성 간 케미가 '꿀잼'을 선사하고 있다.

1월 2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 13회에서 오미주(신세경 분)과 기선겸(임시완 분)이 헤어진 후 모습이 그려졌다.

오미주와 기선겸은 이별 여파가 큰 듯 일상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오미주는 서단아(최수영)에게 찾아가 연애 고민을 털어놨고 기선겸은 동거인 이영화(이태오)에게 이별 후 심정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동성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각자의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오미주와 기선겸은 서단아, 이영화 '단화 커플'과 다른 길을 걷는 중이다. 두 사람 연애 단계에 브레이크가 걸린 차에 '단화 커플'이 탄생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뒤집힌 것.

한편 '단화 커플'을 만들어 낸 일등 공신은 오미주와 기선겸이라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미주와 기선겸은 자기 연애 사업은 제대로 하지 못해도 남의 연애 사업에서는 한 건씩 톡톡히 해냈다.

네 사람은 연애 문제를 동성 친구의 조언을 통해 풀어나간다. 이는 마치 그들이 한 팀으로 뭉친 느낌을 준다.

기선겸은 오미주 집에서 나온 후 이영화 집에 살게 된다. 평범한 대학생 이영화와 돈 많은 유명인 기선겸의 동거는 다른 세계에 대한 이해와 차이를 좁힐 수 있게 하는 기폭제가 된다. 동거를 기점으로 한결 가까워진 두 사람은 알게 모르게 서로의 '연애 구원투수'가 된다.

반면 오미주와 서단아, 두 사람은 썩 좋은 인연은 아니다. 만날 때면 서로 투덜거리고 부딪힌다. 한편 쿨한 두 사람의 성격은 생각보다 잘 맞아 들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계의 경험을 공유하며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다. 서단아는 오미주를 통해 이영화의 세계를 이해하고, 오미주는 서단아를 통해 기선겸의 세계를 이해하려 한다.

네 사람이 서로 다른 온도 차를 지닌 여여 케미와 남남 케미를 선보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진지하고 깊은 대화보다는 무심하게 툭툭 건넨 동성 친구 말에서 갈등의 해답을 얻는 중이다. '런 온'이 남녀 조합뿐 아닌 동성 간 조합으로 '꿀잼'을 선사하며 극의 갈등 해결은 물론 쾌속 전개에 힘을 보태는 듯하다.

아주 다른 상극의 네 사람이 만들어내는 동성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중이다. 동성 케미가 현실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장면에서 빛을 발하며 등장인물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동성 케미가 뜻밖에 극에 깨알 재미를 더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더 큰 기대를 모은다.

(사진=JTBC '런 온'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