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유언 30년 만에 지킨 세 딸..全재산 삼육대에 기부
고민서 2021. 1. 28. 09:57
자신이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라고 남긴 아버지의 유언이 자녀들에 의해 30년 만에 지켜지게 됐다.
28일 삼육대에 따르면 생전에 공장을 운영하던 A씨는 불의의 병을 얻게 됐고 이후 임종을 앞두고 가족에게 재산 헌납의 뜻을 밝히며 공장과 설비 등을 매각해 전액을 삼육대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당시 2억5000만원 상당이었다. 가족 역시 아버지 뜻을 알고 있었기에 유지를 받들어 재산을 정리했다. 하지만 매수자가 갑자기 계약을 파기하면서 유산은 오히려 빚더미가 됐다. 어렵사리 공장을 처분했지만 유족 수중에 남은 돈이 없었다. 기부금을 낼 형편도 되지 못했다. 그동안 A씨의 세 딸에게는 선친의 분부가 마음의 짐으로 남았다. 딸들은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돈을 모으기로 결심했고 30여 년이 지난 최근에 와서야 2억5000만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27일 삼육대 총장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고인의 부인과 삼육대 동문인 큰딸 부부가 참석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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