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인터뷰]'공격성공률·시간차 1위' KB손보 김정호 "이젠 불안하지 않아요"

김진회 2021. 1. 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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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불안하지 않아요."

공격성공률 58.33%. 김정호는 27일 기준 V리그 남자부 공격성공률 부문 1위(57.63%)와 시간차 부문 1위(78.79%)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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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김정호가 현대캐피탈 차영석,다우디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1.27/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젠 불안하지 않아요."

역시 선수들에겐 경험이 자산이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레프트 김정호(24)에겐 올 시즌 날개를 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김정호는 지난 27일 현대캐피탈과의 2020~2021시즌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 58.33%. 김정호는 27일 기준 V리그 남자부 공격성공률 부문 1위(57.63%)와 시간차 부문 1위(78.79%)에 올라있다. 김정호가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2017~2018시즌 박철우(한국전력) 이후 세 시즌 만에 토종 공격수가 공격종합 1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김정호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1.27/

'부상 투혼'이다. 김정호는 "이전에는 발이 아파서 신발을 못 신을 정도다. 외부치료는 받지 않는다. 점프를 할 때 네 번째와 새끼 발가락 마찰로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지속되면서 염증으로 변했다. 참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18년 KB손보로 둥지를 옮긴 뒤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당시 팀 리빌딩에 맞춰 김정호를 데려온 권순찬 전 KB손보 감독은 "분명 몇 년 뒤 V리그를 흔들 레프트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 전 감독의 믿음 속에 김정호는 경험이란 약을 먹을 수 있었다. 김정호는 "경험이 많이 쌓였다. 사실 그전에는 많이 불안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불안이 없어졌다"며 "공격이 부담이라면 부담이지만,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케이타가 50~60%를 책임져주고 내가 20%밖에 밸런스를 맞춰주지 못하니 미안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케이타를 도와주려고 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시간차 공격에 대해선 센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정호는 "리시브가 잘되면 속공을 잘하는 형들이 있어 상대가 센터 블로커들이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내가 편안하게 때릴 수 것 같다"고 말했다.

서브 부문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정호는 "목표는 우승이다. 다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먼저"라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꾸준함이다. 그리고 배구인생에서 트리플 크라운 한 번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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