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ip? trip!]세계 어디서나 생일은 즐거운 날..축하 방법도 다양

김정희 2021. 1.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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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생일을 맞이한다.

우리나라에서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것이 당연하듯 각 나라마다 생일을 기념하는 고유한 풍습이 있다.

생일을 맞이한 사람은 눈을 가리고, 나무처럼 높은 곳에 매단 피냐타를 막대기로 두드려 쪼갠다.

덴마크 사람이 만약 25번째 생일을 미혼인 상태로 맞이한다면, 친구들이 생일자를 의자나 기둥에 묶고 물에 적신 다음 그 위에 시나몬 가루를 잔뜩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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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생일을 맞이한다. 생일날 즐겁고 설레는 기분은 만국 공통이겠지만, 이를 축하하는 방식은 나라별로 가지각색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것이 당연하듯 각 나라마다 생일을 기념하는 고유한 풍습이 있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에서 호주, 멕시코, 가나, 덴마크 등 세계 다양한 대륙에 위치한 국가의 독특한 생일 풍습을 소개한다.

◇호주 '페어리 브레드(Fairy Bread)'

호주 페어리 브레드

호주 대표 생일 풍습은 바로 알록달록한 '페어리 브레드'를 먹는 것이다. 우리말로는 '요정 빵'이라고 부르는 페어리 브레드는 얇게 썬 식빵에 버터나 마가린을 바르고, 그 위에 형형색색의 스프링클(쿠키나 컵케이크 등에 장식으로 뿌리는 설탕 가루)을 뿌려 만든다. 완성된 페어리 브레드는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스프링클의 색과 모양이 워낙 다양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일 음식이다. 보통 아이들의 생일파티에서 먹지만, 어른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디저트로 인기가 많다.

◇멕시코 '피냐타(Pi〃ata)'

멕시코 피냐타

멕시코 사람들은 생일에 '피냐타'를 터뜨리며 어울려 논다. 피냐타는 사탕이나 과자, 초콜릿 등 온갖 먹거리를 채운 인형으로, 주로 종이 판지로 만든다. 생일을 맞이한 사람은 눈을 가리고, 나무처럼 높은 곳에 매단 피냐타를 막대기로 두드려 쪼갠다. 피냐타가 쪼개지면 구경하던 사람들이 모두 달려들어 떨어지는 먹거리들을 나누어 가진다. 피냐타 깨기는 '악을 부순다'는 의미를 가진 놀이로, 전통적인 피냐타는 일곱 가지 죄악을 상징하는 7개의 뿔을 가진 별 모양이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가나 '오토(Oto)'

가나 오토

가나에서는 생일 아침 '오토'라고 불리는 특별한 음식을 먹는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생일 아침에 미역국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오토는 으깬 얌과 계란, 야자유를 이용해 만든 요리로, 얌 대신 고구마를 으깨서 끓이기도 한다. 생일 아침이 되면 오토를 푸짐하게 만들어 가족, 이웃, 혹은 친구들과 나눠 먹는다. 오토를 먹을 때는 으깨지 않은 삶은 계란을 통째로 올려 먹는데, 가나에서 계란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다산의 의미가 있다. 또 오토는 생일뿐만 아니라 결혼식 날 신부의 아침 식사로도 인기 있는 음식이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얌의 특성상 길고 고된 결혼식을 치루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덴마크 '시나몬 가루 뿌리기'

덴마크 시나몬 가루 뿌리기

덴마크 도시를 걷다보면 가로등이나 신호등 가까이에서 간혹 오렌지색의 시나몬 웅덩이를 볼 수 있다. 이는 덴마크의 독특한 생일 풍습 때문이다. 덴마크 사람이 만약 25번째 생일을 미혼인 상태로 맞이한다면, 친구들이 생일자를 의자나 기둥에 묶고 물에 적신 다음 그 위에 시나몬 가루를 잔뜩 붓는다. 이 풍습은 이전 다양한 향신료를 파는 상인들이 도시에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결혼 시기를 놓쳐서 혼자인 경우가 많아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시나몬 가루를 그대로 뒤집어쓰는 수준의 맹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안경 등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만약 30세까지도 미혼이라면 시나몬 가루보다 더 따가운 후추 세례를 받게 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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