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배당 성향 20% 이내로"

정소양 2021. 1. 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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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한시적으로 배당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국내 은행지주회사·은행의 배당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게 배당성향을 20% 이내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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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에서 국내 은행지주회사·은행의 배당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심의·의결했다. /더팩트 DB

6월 말까지 적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한시적으로 배당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국내 은행지주회사·은행의 배당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심의·의결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은행지주회사가 향후 경제 충격이 찾아올 경우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모형을 활용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는 경제성장률 -5.1%였던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 큰 강도의 위기상황을 가정하고 U자형(장기회복)과 L자형(장기침체) 시나리오로 나눠 진행됐다.

U자형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5.8%) 확대 후 내년에 4.6%, 2023년 상반기 5.9% 성장하는 시나리오이며, L자형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5.8%) 확대 후 내년에도 제로성장, 2023년 상반기 0.9% 성장하는 경우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전 은행의 자본비율은 최소 의무비율(보통주자본비율 4.5%, 기본자본비율 6%, 총자본비율 8%)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당제한 규제비율의 경우 U자형 시나리오에서는 모든 은행이 웃돌았으나,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는 L자형 시나리오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못 미친다고 결과가 나왔다.

금융위는 "1997년 외환위기보다도 더 큰 강도의 위기상황에서도 모든 은행들이 대체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은행의 자본여력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게 배당성향을 20% 이내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다만 L자형 시나리오에서 배당제한 규제비율을 웃도는 경우 자율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되,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위는 "이번 권고 적용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라며 "권고 종료 이후에는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종전대로 자율적으로 배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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