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만한 랭킹] 올겨울 대세 플리스 재킷 BEST 9

글 손수원 기자 2021. 1. 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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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플리스 재킷’이 대세였다. 일명 ‘후리스’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 재킷은 속옷과 겉옷 사이에 입는 미드 레이어 재킷으로 인기가 좋은 아이템. 이번 시즌에는 단순히 ‘껴입는 옷’에서 벗어나 당당히 가장 바깥에 입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번 시즌 주목할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요즘 MZ세대는 친환경이나 가치 소비 등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부합하는 브랜드나 상품을 소비한다. 이에 업체들은 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착한’ 플리스 재킷을 선보였다.
또 한 가지 트렌드는 뒤집어서 입을 수 있는 옷, ‘양면 플리스’다. 플리스는 가볍고 따뜻하지만 단독 외투로 입기엔 보온성이 약하다. 이에 의류 업체들은 패딩과 플리스를 결합해 상황에 따라 양면으로 입어 보온성과 방수·방풍성,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山만한 랭킹’에선 2020년 F/W 시즌에 사랑받은 플리스 재킷을 뽑아봤다. 단순 판매량보다는 MZ세대의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 골라봤다. 참고로 소개된 제품은 순위가 아닌 임의의 순서로 나열함을 미리 알려 둔다.
1 블랙야크 B그리즐리 재킷
‘친환경’ 트렌드에 블랙야크도 동참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10월 블랙야크 청계산점에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설치하고 분리 배출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 행보를 밟고 있다. 블랙야크는 앞으로도 티셔츠에서 팬츠, 플리스, 아우터까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계속 생산할 예정이다.
B그리즐리 재킷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에코 플리스 소재를 사용했다. 겉감은 양털 같은 쉐르파 플리스 소재를 사용했고, 안감은 포근한 마이크로 플리스 소재를 사용했다. 팔꿈치 부분에 코듀라 패치를 덧대어 내구성을 더했다. 양쪽 포켓 주머니와 가슴 지퍼 주머니, 안주머니까지 있어 수납성도 좋다.

2 노스페이스 세이브 더 어스 플리스 재킷

노스페이스가 2019년 처음 선보인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페트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했다. 또한 친환경 공정을 통해 에너지 자원의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저감에도 기여했다. 2020년에는 페트병 재활용 비율을 한층 높여 ‘에코 플리스 컬렉션’ 재킷 한 벌을 만들기 위해 최대 66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이렇게 재활용된 페트병은 500ml 기준 약 1,082만 개에 달한다.
‘노벨티 세이브 더 어스 플리스 재킷’은 원단뿐만 아니라 지퍼 테이프까지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재활용 소재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일반 플리스 소재와 똑같은 부드러움과 보온성을 가지고 있다. 이름부터 ‘세이브 더 어스Save the earth’이니 이 재킷을 입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지구를 지킨다는 자부심이 ‘뿜뿜’한다.

3 파타고니아 레트로-X 재킷

자연을 사랑하는 등반가, 서핑 애호가들에 의해 성장한 파타고니아는 자연과 환경을 매우 중시하는 기업이다. ‘친환경 플리스 재킷’의 원조도 파타고니아다. 1988년 처음 선보인 레트로-X 플리스 재킷은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던 북대서양 어부들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포근한 양털 모양의 소재가 바람을 잘 막아 주고, 옷이 젖을 경우에도 보온력을 유지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버려진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재생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하며, 무상수선 서비스인 ‘원웨어 캠페인’을 통해 수많은 세월 동안 한 벌의 옷을 오래 입자고 권유한다. 2011년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슬로건을 내건 광고는 충격을 주었다. 소비자들에게 반짓고리를 증정하고 집에 있는 옷을 재활용해서 입으라고 권유한 것.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를 환경보호에 기부하며, 세계의 환경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4 디스커버리 테크 플리스 하이넥 재킷
이번 FW 시즌의 ‘교복’ 플리스 재킷을 꼽으라면 단연 디스커버리의 ‘테크 플리스 재킷’일 것이다. 지난해 8월 출시 후 3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이 재킷은 ‘커플룩 재킷’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애초부터 ‘커플’과 ‘따뜻함’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마케팅 방향을 기획한 덕분이다.
기능성 발열 원사인 써모라이트 소재를 사용했으며, 목 부분이 높은 하이넥 재킷을 비롯해 후드 재킷, 베스트, 롱 재킷 스타일로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세탁 후 털 뭉침 현상이나 거친 촉감 등의 문제가 발생했던 기존 플리스와는 달리 부드럽고 포근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것도 인기 요인.
5 내셔널지오그래픽 코스토니 플리스 뽀글이 풀집업
키즈용으로도 출시되어 패밀리룩으로 입기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었다. 블랙·베이지·그레이·아이보리·핑크 5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울린다. 후드형 디자인으로 날씨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여성스럽고 귀여운 핑크색은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세미 오버핏 스타일에 다소 두꺼운 두께감으로 힙한 스타일로 입었을 때 잘 어울린다. 두 개의 안주머니와 밑단 스트링, 로고 와펜과 자수로고 등 섬세한 디자인이 여성층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6 밀레 빅로고 재킷
밀레 전속모델인 ‘트로트계의 아이돌’ 임영웅이 입어 ‘임영웅 플리스 재킷’으로 불리며 전국 ‘어머님 팬’의 소유욕에 불을 지폈던 재킷이다. 가슴 전면에 커다란 로고가 특징. 일반 플리스와는 달리 장모長毛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 부들부들한 촉감과 보온력이 우수하다.
겨드랑이부터 옆구리 부위에는 파워 스트레치 원단을 적용해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도 활동성이 뛰어나다. 특히 임영웅을 대표하는 블루 색상의 인기가 좋다. 어깨 부분에 레트로 감성의 밀레 로고 와펜을 적용한 것도 요즘 ‘뉴트로Newtro(NEW + RETRO의 합성어)’ 트렌드에 잘 맞는다.
7 네파 데이브 보아 플리스 재킷
‘이 재킷을 입으면 나도 전지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꽤 인기를 끌었다. 겉면은 보아 플리스를 사용했고, 등쪽 뒷면은 부드러운 플리스 소재를 덧대 착용감과 보온성을 향상시켰다.
허리까지 오는 짧은 숏 버전과 허벅지까지 내려와 더욱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롱 버전으로 출시되어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에 가슴 부분 포켓에 배색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베이지, 아이보리와 같은 컬러를 비롯해 다크 네이비, 그리니시 카키, 차콜 그레이, 다크 레드까지 화려한 색상도 선택할 수 있다.
8 K2 비숑 리버시블 다운
일명 ‘수지 플리스 재킷’으로 불리며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를 끈 제품. 곱슬거리는 털이 특징인 프랑스 대표 견종 비숑 프리제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재킷은 양면형으로 활용도가 2배인 것이 특징.
겉감에는 플리스 소재를, 안감에는 방수·방풍 소재를 적용해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다운재킷 부분을 겉으로 오게 해 입으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플리스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으며 충전재는 살아 있는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은 ‘책임 다운 기준RDS’ 인증을 받은 ‘착한’ 구스를 사용했다. 남녀 공용 제품으로 베이지, 민트, 핑크, 아이보리, 블랙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9 아이더 리브 후드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재킷
겉면에는 플리스 소재를, 안쪽에는 우븐 원단의 다운재킷이 숨겨져 있는 양면형 재킷이다. ‘책임 다운 기준RDS’ 인증을 받은 충전재를 사용했으며, 심플한 디자인으로 일상은 물론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 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리브 후드 재킷은 후드 일체형이며, 리브 재킷은 목 라인을 높게 디자인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두 가지 모두 남녀공용 제품으로 패밀리룩, 커플룩으로 착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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