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분기 매출 첫 1000억불 돌파..'아이폰12' 전 세계 '대박'

AP 연합뉴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첫 5G 제품인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맥, 아이패드 등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한 결과다.

미국 CNBC는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14억 달러(123조원)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매출은 당초 시장 전망치인 1032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68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1.41달러) 상회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통상 매년 9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0월에 아이폰12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에 아이폰12의 판매 실적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맥, 아이패드 등도 증가했다. 노트북 데스크톱인 맥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8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패드 부문은 8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사업 부문은 157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또한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애플 매장의 폐쇄 등이 없었다면 결과는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