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시신 옮기다 승강기 멈춰..심장병 앓던 유족 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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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종합병원에서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는 과정에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들은 30여분간 시신과 함께 갇혀 있다가 구출됐다.
시신 1구와 유족 10명, 장례지도사 1명이 탄 상태였다.
유족들은 당시 시신과 함께 갇혔다는데 공포를 느꼈고, 심장병을 앓던 한 유족은 호흡곤란까지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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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경 서울 시내 A 병원 본관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 멈췄다. 시신 1구와 유족 10명, 장례지도사 1명이 탄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원들은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약 35분만인 오후 11시5분경 갇혀 있던 전원을 구출했다.
유족들은 당시 시신과 함께 갇혔다는데 공포를 느꼈고, 심장병을 앓던 한 유족은 호흡곤란까지 느꼈다고 했다.
장례를 마친 유족들은 병원에 사고 책임이 있다며 정신과 치료 등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병원 측은 승강기 유지·보수와 사고 발생 책임·보상은 업체 몫이라며 업체를 통해 보상을 받도록 안내했고, 업체 측은 탑승객 부주의에 따른 사고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유족에게 “한쪽에 시신 운반 침대를 두고 다른 쪽에 11명이 몰려 수평이 맞춰지지 않아 안전 확보 차원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춘 것”이라며 “엘리베이터는 정상 작동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피해 보상을 받을 때까지 병원과 업체 측을 상대로 문제제기를 계속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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