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황급 실적"..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36조원 육박

김승한 2021. 1. 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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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네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36조8070억원,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8%, 29.62% 증가했다.

매출은 230조원을 넘어서면서 반도체 슈퍼 호황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 번째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5515억원, 9조47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6.4% 올랐다. 전기 대비로는 8.1%, 26.8%씩 감소했다.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예년보다 부진한 출발을 부였으나 3분기 들어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고 비대면·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부문까지 선전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1800억원, 영업이익 3조8500억원을 냈다. 메모리 사업은 4분기 모바일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데이터센터와 PC 시장도 양호해 수요는 견조했다.

다만 가격 하락 지속, 달러 약세 및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이익은 약화됐다. 4분기 D램은 스마트폰 판매 회복,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PC 수요 강세, 신규 GPU 출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낸드는 모바일·소비자용 SSD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으나, 서버는 상반기 데이터센터 구매 확대 영향으로 4분기에는 수요가 다소 약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4분기 매출 9조96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냈다.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제품 수요 회복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의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인한 TV와 모니터 패널 수요가 지속되고 평균 패널 판매가격도 상승해 전분기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4분기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모바일 시장은 연말 성수기 영향과 점진적인 시장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사업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증설에 대응하고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4G와 5G 사업을 확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4분기 매출 13조61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선진시장 중심의 펜트업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속 강화해 온 비대면 판매 경쟁력을 통해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온라인 판매와 O2O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 결과 QLED·초대형·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나, 성수기 경쟁 심화와 각종 원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둔화됐다.

생활가전 시장도 신흥시장의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며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고, 지역별 탄력적인 성수기 프로모션 운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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