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훈풍 탄 네이버..'검색'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종합)

송화연 기자 2021. 1. 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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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난해 연간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익 1조2153억원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126억원, 영업익 3238억원
한성숙 네이버 대표.(네이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년 넘게 '검색포털'로 군림해온 네이버가 신사업 부문에서 안착하며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주력인 검색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커머스) 강자로 급성장하더니 핀테크, 클라우드 등 여타 신사업도 네이버의 탄탄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웹툰, 웹소설,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서비스 등 콘텐츠 플랫폼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어 '검색→쇼핑→콘텐츠' 기업으로 진화·발전하고 있다.

28일 네이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21.8% 증가한 5조30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1조2153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10.7% 증가한 836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한 1조51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323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의 일시적 증가 영향으로 91.3% 증가한 3753억원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네이버의 4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Δ서치플랫폼 7702억원 Δ커머스 3168억원 Δ핀테크 2011억원 Δ콘텐츠 1389억원 Δ클라우드 85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검색으로 대변되는 '서치플랫폼' 뿐 아니라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등 네이버 신사업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게 커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중소상공인(SME)이 코로나19 환경에서 디지털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스타트 제로 수수료', '성장 단계별 마케팅 포인트 지원', '비대면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 확대', '라이브 커머스(쇼핑라이브) 도입' 등을 지원했다.

네이버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네이버 제공) © 뉴스1

회사의 다양한 지원책에 따른 중소상공인의 성장과 비대면 소비 증가가 맞물리며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연간 수익은 전년 대비 37.6% 성장한 1조897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성장과 외부제휴처 확대로 네이버페이가 성장하면서 네이버 핀테크 부문의 연간 수익은 전년 대비 66.6% 성장한 6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금융 이력 없는 씬파일러·중소상공인을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7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정산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 콘텐츠 부문의 연간수익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8.8% 증가한 4602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와 함께 YG,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콘텐츠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가 급증했고 빅데이터의 활용이 커지는 추세다. 그 결과, 네이버 클라우드 부문의 연간 수익은 전년 대비 41.4% 성장한 2737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클라우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이어 국내에서 5번째 규모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선 가장 앞선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일상의 단절로 인한 이용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인 창작자, 중소상공인과 함께 의미 있는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첨단 기술 기반의 스마트 도구를 개발하는 데 집중된 연간 25% 규모의 기술개발(R&D) 투자를 더욱 높여가는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 인수합병(M&A),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이용자, 중소상공인, 창작자와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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