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보는 한국 고유의 인류세 풍경..일민미술관 온라인 전시

이기림 기자 2021. 1.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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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미술관은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미술기관인 비데오브라질(Associação Cultural Videobrasil)과 함께 인류세를 주제로 한 온라인 전시 '인류세 한국X브라질 2019-2021'를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일민미술관 관계자는 "한국의 지정학적, 정치적, 사회적 특성에 기초해 일어나는 독특한 인류세적 현상과 문제 지점을 한국 근대사는 물론 동시대 글로벌 이슈와 연관지어 살펴보는 전시"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의 큐레이터, 작가가 함께 호흡하며 인류세 담론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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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 17분 11초, 2020.(일민미술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일민미술관은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미술기관인 비데오브라질(Associação Cultural Videobrasil)과 함께 인류세를 주제로 한 온라인 전시 '인류세 한국X브라질 2019-2021'를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인류세는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의 환경체계는 급격하게 변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지질시대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시작된 인류세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구 중심적으로 발전돼 온 인류세 담론을 현지화해 지역 중심의 새로운 역사적 내러티브를 상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남미권과 아시아권의 기존 교류를 지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1부 '인바이티드 큐레이터'(Invited Curator)와 2월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부 '인바이티드 아티스트'(Invited Artist), 2월1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3부 '주브라질한국문화원 미디어전시'로 구성됐다.

1부는 초청 큐레이터로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이 전시를 구성했다. 권하윤, 송상희, 염지혜, 차재민, 조은지, 송민정 등 6명의 한국 작가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거쳐 산업화를 이룬 한국의 근대사와 지형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 고유한 인류세적 풍경을 그린다.

전시는 '파트 1 : 지뢰, 철, 시설'과 '파트 2 : 도시의 유령들'로 나뉘어 한국의 근대 산업화, 분단, 도시개발 등의 인류세 현장을 추적하고, 자본주의적 경로 바깥의 풍경과 소외된 타자들의 다차원적 연대와 관계의 전환 가능성을 살핀다.

2부에서는 김아영 작가의 스크리닝 개인전이 소개된다. 비데오브라질 디렉터인 솔란지 파르카스가 기획한 개인전에는 '페트로제네시스, 페트라 제네트릭스'(2019), '다공성 계곡2: 트릭스터 플롯'(2019),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2020) 등 작가가 2010년 이후 발표한 대표작 7편을 공개한다.

한국 근현대사, 이동과 이주, 제국주의, 디아스포라, 지질학 등의 주제를 사변적 픽션으로 구성하여 선보여온 김아영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류세와 팬데믹 상황의 맥락 위에 기존의 영상과 퍼포먼스 작업을 재배치한다.

일민미술관 관계자는 "한국의 지정학적, 정치적, 사회적 특성에 기초해 일어나는 독특한 인류세적 현상과 문제 지점을 한국 근대사는 물론 동시대 글로벌 이슈와 연관지어 살펴보는 전시"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의 큐레이터, 작가가 함께 호흡하며 인류세 담론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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